[목동=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손흥민(토트넘)에 대한 다이어의 믿음은 변함없었다. 다음 시즌에도 득점왕에 근접할 수 있다고 했다.
다이어는 11일 오후 서울 목동에 있는 한 풋살장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났다. 이곳에서 토트넘과 아동 옹호 대표 기관인 초록우산 어린이재단(회장 이제훈)이 함께 축구 코칭 세션을 진행했다. 이번 코칭 세션은 프리시즌 투어를 위해 방한한 토트넘 홋스퍼가 축구 분야에 재능 있는 아동들에게 뜻깊은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마련됐다.
토트넘 홋스퍼 글로벌축구개발 코치진은 세계 각국에서 아동들의 신체 능력과 긍정적인 사고 증진을 위해 세계 정상급 수준의 프로그램, 워크숍 및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토트넘에서 개발한 정통 훈련 방법을 통해 어린 선수들이 잠재력을 최대한 끌어낼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은 인재양성사업 '초록우산 아이리더'를 통해 각 분야에 재능 있는 아동이 경제적 여건에 굴하지 않고 숨겨진 재능과 잠재력을 키워 꿈을 성취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코칭 세션을 마친 다이어는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함께 꿈을 키워가는 아이들과 함께할 수 있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 오늘의 경험이 아이들에게 앞으로도 축구장 안팎에서 최선을 다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되었기를 바란다"며, "오늘 아이들과의 만남 덕분에 프리시즌 투어를 의미 있게 시작했고, 더 많은 팬들과의 만남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취재진과 만났다. 손흥민 그리고 한국 축구에 대해 이야기했다. 다이어는 "한국에 도착했을 때 공항에서 팬들의 환영이 대단했다. 예상하지 못했었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다이어는 손흥민이 득점왕에 오르는데 큰 역할을 했다. 시즌 종료 한달전부터 손흥민에게 득점왕에 오를 수 있다는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노리치시티와의 시즌 최종전에서는 선방을 거듭하던 팀 크룰 골키퍼에게 "살라에게 받은 것이 있느냐?"고 농담하며 그의 멘털을 흔들기도 했다. 다이어는 "그것은 농담이었다"며 웃었다. 이어 "나는 손흥민이 득점왕을 할 거라고 믿었다. 또한 손흥민 자신이 그렇게 믿기를 원했다"고 설명했다. 다이어는 "손흥민은 득점왕을 탈 만 했다. 대단한 시즌을 보냈다"면서 "특히 그렇게 많은 골을 넣으면서 페널티킥골은 하나도 없다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도 엄청난 업적"이라고 했다.
손흥민의 득점왕 2연패 여부에 대해서도 희망적이었다. 다이어는 "손흥민이 득점왕을 다시 못 할 이유가 전혀 없다"면서 "지난시즌처럼 하면 다시 근접할 수 있겠다고 생각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