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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기 마무리는 '4일 휴식' 외인 듀오…올스타 휴식기 앞둔 롯데의 모험 [SC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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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롯데 자이언츠가 올스타 휴식기를 앞둔 마지막 2경기를 '4일 휴식' 외인 듀오에게 맡긴다.

롯데는 KT 위즈와의 주말 3연전을 앞두고 김진욱을 1군에서 말소하고 신인 이민석을 등록했다.

이민석은 올해 최고 153㎞의 직구를 던진 선발 유망주다. 올시즌 2군에서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돌았다. 혹시 깜짝 선발일까.

래리 서튼 감독은 '불펜 보강 차원'이라고 명확히 선을 그었다. 그는 "이민석은 2군에서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했다. 1군에서 롱맨으로 뛰게 될 것"이라며 콜업 배경을 밝혔다.

10일 선발은 박세웅이다. 전반기 마지막 시리즈인 12일 한화 이글스와의 첫 경기는 이인복이 유력하다. 한화와의 2차전은 반즈가 4일 휴식 후 출격한다.

그래도 한 경기가 남는다. 서튼 감독은 남은 전반기 로테이션을 묻는 질문에 "6경기 밖에 남지 않았다. 김진욱은 후반기 시작과 함께 다시 1군에 합류할 것"이라고만 답했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는 스파크맨이 나설 것으로 보인다. 스파크맨은 9일 KT전에 선발등판, 5이닝 6안타 2실점으로 선방했다. 5회까지의 투구수는 85구. 한 이닝 정도 더 맡겨볼만 했지만, 서튼 감독은 불펜을 가동했다. 4일 휴식 후 등판을 위해 체력을 아낀 셈. 전반기를 기분좋게 마무리하기 위해 반즈-스파크맨 듀오를 준비시킨 모습이다.

그래도 여전히 의문은 남는다. 롯데는 6~7위를 오가는 상황. 선발 평균자책점 6위(4.02) 불펜 7위(4.47) 팀 타율 5위(2할5푼7리) 홈런 5위(50개) OPS 7위(출루율+장타율, 0.692)다.

올해는 유독 상하위권의 격차가 크다. 9일 기준 '빅3(SSG 키움 LG)' 중 3위인 LG와 4위 KT의 격차가 무려 7경기반. 5위인 KIA와 공동 6위 두산-롯데의 차이도 5경기반에 달한다. 7~8연승을 달려도 따라잡기가 쉽지 않다.

4월 반즈는 평균자책점 0.65의 '언터쳐블' 투수였다. 반면 5~6월에는 2승5패 평균자책점 4.31로 아쉬움을 남겼다. 6월 막판에는 이닝마저 2경기 연속 5이닝에 그쳤다. 더위와 피로에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반즈의 부활은 4일 대신 5일 휴식을 주면서 이뤄졌다. 2일 LG 상대로 6⅓이닝 1실점으로 승리를 따냈다. KT전에는 불운이 겹치며 6⅓이닝 3실점을 기록하긴 했지만, 구위와 제구는 4월의 그를 연상시켰다. 단 1경기라곤 하지만, 5일 휴식 후 등판하는 게 자연스럽지 않을까.

스파크맨은 6월 이후 7경기 평균자책점 3.81로 분명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4일 휴식 후 등판은 올해 4번째다. 2번은 일반적인 주 2회 등판이었고, '당겨쓰기'로는 2번째다.

서튼 감독의 선택은 롯데팬들에게 웃음을 줄 수 있을까.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