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어려운 고비를 이겨낼 수 있는 힘을 길러야 한다."
이병근 수원 삼성 감독의 표정은 잿빛이었다.
수원은 10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포항 스틸야드와의 2022년 K리그 1 2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전반 19분 신진호의 선제 결승골을 허용해 0대1로 석패했다.
수원은 8경기 연속 무승에 허덕였다. 4무4패.
경기가 끝난 뒤 이병근 수원 감독은 "어려운 상황으로 가고 있다. 어려운 고비를 선수들이 넘겼으면 좋겠는데 쉽지 않은 것 같다. 원정과 무더위를 선수들이 더 힘들어 하는 것 같다. 어려운 고비를 이겨낼 수 있는 힘을 길러내야 하지 않나. 스스로가 이겨내려는 의지가 필요한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축구가 생각했던 것과 틀리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 마음만 가지면 안된다. 스스로 강해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베테랑 염기훈은 후반 시작하자마자 교체투입됐지만, 26분 만에 다시 교체아웃됐다. 이 감독은 "선발로 때로는 나가기도 하고, 교체투입으로 20분 정도 계획하고 있었다. 다만 패스미스와 경기템포가 맞지 않았나. 조금 더 마무리를 지어줬으면 좋겠다. 기훈이가 교체로 들어갔다가 재교체 됐는데 스트레스 받을 것이다. 팀 중심 역할을 할 수 있는 선수가 재교체로 나왔기 때문에 기훈이도 자신감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이적 이후 두 번째 경기에서 후반 45분을 소화한 안병준에 대한 질문에는 "몸이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는 걸 느꼈지만, 원톱과 투톱 활용에 대해 조금 더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 좋았던 장면도 있었다. 오현규와 김건희가 헤딩싸움에서 조금 부족한데 안병준이 도움을 주는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포항=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