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이 선구안 무엇?
미국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 최지만이 거포답지 않은 '초정밀 선구안'으로 팀의 연장 승리에 공헌했다.
최지만은 10일(한국시각) 미국 신시내티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경기에 4번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최지만은 이날 5타석에 들어서 볼넷 4개를 골라나는 엄청난 선구안을 발휘했다. 팀은 연장 10회 승부 끝에 신시내티에 4대3 1점차 신승을 거뒀다.
최지만은 2회 선두타자로 나와 첫 출루에 성공했다. 상대 2루수 실책으로 1루를 밟았다. 하지만 후속 타자들이 삼진, 병살타로 물러나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두 번째 타석은 4회초. 2사 2루 찬스서 타석에 들어섰다. 신시내티 입장에서는 0-0 상황 상대 4번타자와의 승부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신시내티 선발 그린은 최지만을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연속 볼 3개가 들어온 후, 파울, 그리고 바로 4번째 볼이 들어왔다. 그만큼 경계를 했다는 것. 그리고 5번 아로자레나를 삼진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6회 세 번째 타석도 비슷했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서 최지만은 그린으로부터 또 볼넷을 골랐다. 그리고 아로자레나의 삼진으로 이닝이 종료됐다.
8회 3번째 볼넷이 나왔다. 탬파베이가 3번 라미레스의 2타점 2루타로 3-0 리드를 만들었다. 이어진 무사 2, 3루 찬스. 타석에 최지만이 들어섰다. 또 최지만과 정면승부를 할 수 없는 타이밍이었다. 다시 한 번 볼넷이었다. 하지만 야속하게도 아로자레나가 1루수 파울 플라이, 6번 파레데스가 병살을 치며 최지만은 또 홈을 밟는 데 실패했다.
탬파베이는 8회말 3점을 실점하며 동점을 허용했다. 그렇게 최지만의 5번째 타석이 10회 찾아왔다. 라미레스의 1타점 적시타 후 또 볼넷으로 출루한 최지만이었다. 그렇게 기분 좋게 팀 승리를 지켜보는 듯 했다.
하지만 탬파베이는 10회말 울었다. 10회 등장한 투수 포셰의 폭투에 이어 상대 9번 센젤에게 끝내기 안타까지 허용하며 무릎을 꿇고 말았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