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눈앞에서 우승을 놓쳤지만, 그 사실은 크게 중요하지 않은 듯했다.
9일 시흥시 HM 풋살파크에서 열린 '5vs5 게토레이 H-CUP 풋살 토너먼트 2022' 시흥예선 중등부에서 대회 최우수선수상(MVP)을 탄 배곧중FC 7번 송은혁(16)의 표정은 밝았다.
총 8골을 몰아치며 MVP와 득점왕 2관왕을 달성한 송은혁은 트로피와 디오션 리조트 이용권을 부상으로 받았다.
대회에 참석한 부모님을 바라보며 자랑하듯 리조트 이용권을 들어보이자, 어머니가 손을 흔들며 화답했다.
송은혁은 "결승에서 집중력이 부족해 우승을 하지 못한 것 같다. 하지만 좋은 경험이었다"고 웃으며 소감을 밝혔다.
송은혁은 아잉FC와의 준결승전(6대2 승)에서만 5골을 넣었다. 남다른 개인기를 뽐냈다.
평택서부fc와의 결승에서도 선제골을 넣는 등 맹활약을 했지만, 팀은 뒷심 부족으로 1대3 역전패를 당했다.
'축구를 전문적으로 배웠냐'는 질문에 "전문적으로 해본 적은 없다. 아빠의 운동 신경을 물려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송은혁은 MVP를 수상한 것보다 부모님께 리조트 이용권을 선물한 게 더 기쁜 듯했다. 그는 "효도한 것 같다"고 미소지었다.
배곧중 2~3학년으로 구성된 배곧중FC는 비록 우승을 놓쳤지만, 시흥예선 상위 8개팀까지 주어지는 전국 챔피언십 출전권을 얻었다.
전국 챔피언십은 9월 24일 시흥 HM 풋살파크에서 24개팀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다.
주변에 몰려든 친구들 때문에 수줍은 듯 나지막한 목소리로 인터뷰에 임하던 송은혁은 챔피언십 목표를 묻는 말에는 "당연히 우승이죠!"라고 힘주어 말했다. 시흥=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