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K리그 득점 선두' 스테판 무고사가 뛰지도 않았는데 빗셀 고베가 '무고사 영입 효과'를 누리는 모양새다.
고베는 지난 6일 일본 효고현의 노에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미즈 S-펄스와의 J1리그 20라운드 홈 경기에서 2대1로 승리를 거뒀다.
지난 2일 사간 도스 원정도 2대0으로 승리했던 고베는 2연승을 달리면서 4승5무11패(승점 17)를 기록, 승점에서 시미즈와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차(고베 -8, 시미즈 -10)에서 앞서 꼴찌에서 순위를 한 단계 끌어올려 17위에 랭크되면서 탈꼴찌에 성공했다.
아직 다이렉트 강등권이긴 하지만, 올 시즌 첫 연승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무엇보다 고베는 지난달 30일 무고사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지난달 25일 FC서울과의 '경인 더비' 이후 일본 비자를 받기 위해 기다렸던 무고사는 일본에 도착해 아직 팀 적응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데 자신이 뛰지도 않고 있는 상황에서 팀이 반등하고 있다는 건 긍정적이다. 특히 무고사는 고베에서 적응할 시간이 충분하게 주어질 전망이다. 오는 16일 이후 2주간 동아시안컵 휴식기를 갖는다. 새로 영입된 선수가 새 팀에 적응하기에 2주면 충분한 시간이다.
고베는 무고사를 인천에서 바이아웃(최소 이적료) 100만달러로 품었다. 연봉도 90만달러의 두 배에 달하는 금액을 제시했다. K리그는 연봉 90만달러라고 하더라도 세전 금액이라 세후 금액은 낮아진다. 그러나 J리그 선수들은 세후 연봉을 보장받는다. 때문에 고베가 약속한 연봉 180만달러(추정치)는 인천에서 받는 연봉의 3배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