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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캡틴 하주석의 진심, 한화 수베로 엄지 척! "굿 잡!"[대전 토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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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굿, 굿잡!"

한화 이글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최근 징계를 마치고 복귀한 주장 하주석(28)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하주석은 지난달 16일 대전 롯데전에서 배트를 집어 던지는 과격 행동으로 퇴장 명령을 받았다.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는 과정에서도 헬멧을 투척했던 하주석은 KBO로부터 10경기 출전 정지 및 제재금 300만원, 유소년 야구 봉사활동 40시간 처분을 받았다. 퓨처스(2군)팀이 머무는 서산구장으로 이동해 자숙의 시간을 가졌던 하주석은 지난 3일 징계를 마쳤고, 5일 1군 콜업돼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앞선 두 경기서 하주석의 활약을 지켜본 수베로 감독은 "잘 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시선은 그라운드 안에만 머물지 않았다. 수베로 감독은 "하주석이 그라운드 안 뿐만 아니라 클럽하우스에서 자신이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잘 알고 실천하고 있다"며 "경기장 안팎에서 동료, 후배들에 귀감이 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보기 좋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중반 노수광으로부터 주장직을 이어 받은 하주석은 외국인 타자 에르난 페레즈와 함께 팀 분위기를 이끌었다. 앞선 수 시즌 베테랑 중심의 다소 경직된 분위기였던 한화 더그아웃에 생기를 불어 넣었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하주석은 징계 복귀 첫 날 "잘못된 행동이었고, 반성도 많이 했다"며 "잘못된 행동이었고, 반성도 많이 했다. 후배들이 훈련하는 모습을 보면서 '열심히 하는구나' 생각이 들더라. 그런 후배를 위해 내가 더 열심히 뛰고, 이야기로 많이 나누려 했다"고 퓨처스 생활을 돌아봤다. 자신의 행동을 두고는 "의도한 것은 아니었지만, 일어난 일이기에 변명하고 싶지 않다"며 앞으로의 활약을 다짐하기도 했다. 하주석은 징계 복귀 후 첫 타석에서 1, 3루측 관중석을 향해 헬멧을 벗고 90도 인사를 하면서 사죄의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대전=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