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AS로마가 한 명의 팬을 위한 특별한 이벤트를 기획했다. 결과는 대성공.
로마의 티아구 핀투 디렉터는 지난 4일 2021~2022시즌 유럽 유로파컨퍼런스리그 트로피를 들고 로마의 최고령 팬인 96세 조르지오 씨가 거주하는 집으로 향했다.
로마가 공식 SNS에 공개한 영상을 보면, 조르지오 씨는 영문도 모른 채 손에 이끌려 트로피가 있는 곳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당신을 위한 서프라이즈입니다." 천으로 덮여있던 트로피가 자태를 드러내는 순간, 조르지오 씨는 입을 다물지 못한다.
"고맙소. 이것 좀 봐! 굉장하잖아."
로마가 2008년 이후 14년만에 따낸 우승컵을 직접 만져보고 트로피 옆에 사진을 찍은 조르지오 씨의 눈에선 어느새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
조제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로마는 알바니아에서 열린 페예노르트와의 컨퍼런스리그 결승에서 1대0 승리하며 1961년 이후 처음으로 유럽클럽대항전에서 우승했다.
무리뉴 감독은 부임 첫 시즌만에 로마팬들의 영웅으로 우뚝 섰다.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