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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가 선사한 선물들" ML 홈피가 28번째 생일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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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1994년 7월 5일(이하 한국시각).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가 태어난 날이다. 작년 시즌 만장일치 MVP가 만 28세가 됐다. 이날 에인절스는 경기가 없는 휴식일이었다.

에인절스는 6일 오전 7시40분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아이오안디프토파크에서 마이애미 말린스와 원정경기를 치르는데, 현지 시각으론 5일 오후 6시40분 게임이다. 다시 말해 현지 시각 5일 오전은 일본 도쿄 시간대로 5일 늦은 오후이기 때문에 오타니 생일을 현지 5일로 봐도 무방하다.

MLB.com이 오타니의 생일을 맞아 특집 기사를 실었다. 제목은 '오타니가 야구에 선사한 8가지 선물'이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가 특정 선수의 생일에 맞춰 기획 기사를 싣는 건 매우 이례적이다. 그만큼 메이저리그에서 오타니가 차지하는 비중, 존재감, 가치가 드러난다.

기사를 쓴 앤드류 사이먼 기자는 '오늘 오타니는 에인절스가 마이애미에서 승리하길 바랄 것이다. 뿐만 아니라 2019년처럼 생일에 홈런을 치는 행운도 기대할 것'이라며 '오타니가 어떤 선물 보따리를 받는다고 해도 그가 메이저리그에 선사한 것에 비할 순 없다. 그의 생일을 기념해 8가지 선물을 이제 소개한다'고 기사의 배경을 설명했다.

사이먼 기자는 오타니가 제공한 선물을 1)역사적인 퍼포먼스, 2)마운드에서의 열정과 정교함, 3)가장 치기 힘든 구종, 4)어마어마한 홈런들, 5)경기 흐름을 바꿀 수 있는 빠른 발, 6)여러 감정을 담은 다양한 표정, 7)현실판 야구판타지, 8)더욱 넓어진 야구의 미래 등 8가지 주제로 나눠 풀어나갔다.

투타에 걸친 야구 기량 뿐만 아니라 문화와 트렌드에서도 긍정적인 영향력을 발휘하며 팬들을 즐겁게 해준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사이먼 기자는 '역사적인 퍼포먼스는 지난해 베이브 루스 이후 102년 만에 보여준 투타 성적을 말함이고, 마운드에서는 101마일 직구와 69.7마일 커브를 동시에 구사하는 다이내믹한 측면을 과시한다. 또한 98.4마일 포심과 91.2마일 스플리터를 섞어 던지면 누구도 치기 어렵고, 역대 4번째로 타구 속도 118마일-비거리 460피트짜리 홈런도 터뜨렸다. 그리고 오타니의 주력(走力)은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상위 10% 이내에 들고, 다양한 표정의 리액션은 소위 '짤방'으로 팬들 사이에 공유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곧 오타니가 아메리칸리그 MVP가 되는지를 알 수 있을텐데, 그렇게 될 것이다. 마찬가지로 그는 내 스크린샷 MVP'라고 치켜세웠다.

오타니는 이날 현재 타자로 타율 0.262(294타수 77안타) 18홈런 51타점 47득점 OPS 0.847, 투수로는 7승4패, 평균자책점 2.68, 101탈삼진, WHIP 1.014를 각각 마크하고 있다. 투타 합계 bWAR은 3.9로 동료인 마이크 트라웃과 공동 1위다. 5월 중순 이후 페이스를 끌어올리며 마침내 MVP 선두 경쟁에 뛰어들었다고 보면 된다.

한편, ESPN도 이날 오타니 관련 기사로 아메리칸리그 MVP 레이스를 전했는데, 마이크 트라웃을 1위, 오타니와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 보스턴 레드삭스 라파엘 데버스 등 3명을 공동 2위로 꼽았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