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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루 거쳐 홈까지 15초4. 이치로도 못해본 그라운드 홈런, 스즈키 메이저리그 복귀전서 시즌 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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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즈키 이치로도 없는 그라운드 홈런이다.

시카고 컵스의 외야수 스즈키 세이야(28)가 메이저리그 복귀전에서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을 터트렸다.

스즈키는 5일(이하 한국시각) 밀워키 브루어스와 원정경기에 4번-우익수로 선발출전해 9회초 우중간 쪽으로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다. 펜스를 때린 타구가 우익수쪽으로 굴러가는 동안 1,2,3루를 거쳐 홈까지 질주했다.

밀워키 마무리 투수 조쉬 헤이더가 던진 시속 95마일 패스트볼을 제대로 받아쳤다. 시즌 5호 홈런. 컵스는 스즈키의 이 홈런으로 2-1을 만들었지만, 9회말 동점을 허용하고 연장 10회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스즈키는 왼손 약지를 다쳐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가, 이날 39일 만에 메이저리그에 복귀했다. 4월 17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4호 홈런을 때린 후 78일 만에 대포를 가동했다.

타구도 컸지만 빠른 발로 만든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이다. 스즈키가 1,2,3루를 돌아서 홈까지 도달하는데 15초4가 걸렸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나온 그라운드 홈런 7개 중 3번째로 빠른 속도였다고 한다. 일본인 선수로는 2006년 뉴욕 메츠 시절 마쓰이 가즈오, 2012년 밀워키 소속이던 아오키 노리치카에 이어 세번째라고 한다.

5월 27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스즈키는 2루 도루를 시도하다가 손가락을 다쳤다. 재활치료를 거쳐 지난 주 마이너리그 트리플A 3경기에 출전, 홈런을 포함해 9타수 4안타를 기록하고 복귀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히로시마 카프에서 컵스로 이적한 스즈키는 42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5푼2리(143타수 36안타) 5홈런 22타점 21득점 3도루를 기록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