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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줌人] '이별도 리콜이 되나요'…성유리, 컴백작으로 예능 택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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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다소 의외다. 걸그룹 핑클 출신 배우 성유리가 예능으로 컴백한다.

배우로 변신한 후 한혜진의 뒤를 이어 MC를 맡은 SBS '힐링캠프' 이후 MC로 컴백하는 것은 7년만이다. 핑클의 컴백 예능 JTBC '캠핑클럽' 이후에도 예능에 나선 것이 4년만이다. 그만큼 예능인으로서보다는 배우로서의 경력을 채우려고 노력했던 성유리다. 사실 연기 활동 역시 결혼 후 하지 않았으니 잠정 휴업 상태인 것이 맞다.

그런 그가 KBS2 신규 예능 '이별도 리콜이 되나요?'(이하 이별리콜)의 MC에 발탁됐다. 출산한 후 6개월만이다. 성유리가 원톱 MC를 맡고 양세형 장영란 손동운 그리 최예나 등이 그를 뒷받침할 패널로 자리한다.

11일 첫 방송예정인 '이별리콜'은 사소한 오해로 혹은 사랑하지만 어쩔 수 없이 헤어진, 만남을 다시 꿈꾸는 모든 연인들에게 또 한 번 사랑을 말할 기회를 주는 프로그램이다.

성유리는 '이별리콜'을 컴백 프로그램으로 택한 이유에 대해 "오랜만에 복귀하는 만큼 의미 있는 프로그램에 함께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을 때, '이별리콜' MC 제안이 왔다. 헤어진 커플에게 다시 만날 기회를 주고, 그간 전하지 못한 속마음을 진실되게 말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준다는 프로그램의 취지가 참 좋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별 리콜'은 이별한 일반인들을 다루는 만큼 다른 예능인들처럼 웃음을 주기보다는 담백한 진행이 우선이다. 때문에 제작진은 성유리를 메인MC로 발탁한 것으로 보인다. 제작진 역시 "단순한 연인 만들기 혹은 자극적 에피소드에서 벗어나 진솔하고 절실한 리콜남과 리콜녀의 지극히 현실적인 사랑, 이별, 재회를 보여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별리콜'은 같은 이별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리콜을 꿈꾸는 남녀가 전 연인과 '리콜 식탁'을 통해 대면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헤어진 후 처음으로 만나는 이들은 단 둘만의 공간에서 식사를 하며 대화를 나누고, 묘한 긴장감이 흐르는 이들을 통해 두 사람이 리콜에 성공할 수 있을지 지켜보게 된다. 이별과 재회를 전면에 내세운 '러브 어게인' 예능인만큼 시청자에게 재미는 물론 아련한 감정 폭풍과 여운을 남길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성유리는 "(헤어진 연인과 다시 만났을 때는) 다시 만나는 상대를 얼마나 이해해줄 수 있는지, 그리고 과거 헤어짐의 이유가 됐던 부분을 대화를 통해 서로 다 풀고, 오픈 마인드가 될 수 있는지가 중요한 것 같다. 이별한 연인과 다시 시작하고자 하는 마음과 먼저 손을 내밀 수 있는 용기가 있으신 분들에게 추천한다. 이별 이전의 만남을 아름답게 마무리하고, 그 마무리가 또 다른 시작이 될 수 있도록 도와드리겠다"면서 "만남을 다시 꿈꾸는 모든 연인들과 이전의 좋은 기억들을 추억하고 싶은 모든 분들이 공감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재미와 감동이 모두 있으니 많이 기대해주시고 관심있게 봐 달라"고 당부했다.

TV CHOSUN '우리 이혼했어요'를 비롯해 MBN '돌싱글즈' 티빙 '결혼과 이혼사이' '환승연애' 등 이별과 재만남의 예능 홍수시대다. 이같은 경쟁자들의 틈바구니속에서 후발주자 '이별리콜'이 성유리의 힘을 빌어 두각을 나타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