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온라인 축구 게임에서 흔히 팬들이 만드는 '환상의 조합'이 현실 세계에서도 이뤄질까.
비록 지금은 다소 위상이 떨어졌지만, 한때 '세계 최고 축구선수' 자리를 양분하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리오넬 메시(파리생제르맹)이 한 팀에서 뛰게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흘러나오고 있다. 여러 매체들이 이 주제를 다루며 점점 가능성을 키워가는 모양새다.
영국 대중매체 미러는 5일(한국시각) '호날두가 맨유를 떠나 메시와 함께 뛸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여러 이해관계를 고려한 분석이다. 호날두는 지난 시즌에 돌아온 맨유에 대해 현재 큰 실망감을 느끼며 이적을 요청한 상태다. 자신이 뛰었음에도 리그 6위에 그치며 유럽 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또한 새로 부임한 에릭 텐 하흐 감독을 마음에 들어하지 않는다는 분석도 있다.
호날두가 이렇듯 이적 가능성을 열자 여러 팀들이 달려들고 있다. 첼시와 바르셀로나, 바이에른 뮌헨 등이 호날두의 에이전트와 직접 접촉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런 가운데 미러는 프랑스와 영국 언론의 기사를 토대로 호날두가 PSG에서 메시와 함께 뛸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호날두는 최고의 영예를 누리기 위해 챔피언스리그에 나가고 싶어하며, PSG는 이 기회를 줄 수 있다'면서 인디펜던트의 보도를 인용해 'PSG는 지난 여름 메시를 데려와 네이마르, 킬리안 음바페와 함께 뛰는 조합을 만들었지만, 챔피언스리그 첫 결선 토너먼트를 통과하지 못했다. 결국 이로 인해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경질됐다'면서 'PSG가 이번 여름 네이마르를 정리하려고 하는데, 그렇게 될 경우 호날두를 데려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과거 PSG는 호날두에 관심이 없었다. 나세르 알 켈라이피 회장은 1년 전 호날두가 유벤투스를 떠난다고 했을 때 '우리는 전혀 관심이 없다'고 했다. 그러나 상황은 변했다. PSG가 적극적으로 호날두를 데려올 가능성도 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