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갑작스럽게 이적설이 제기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공식 팀 훈련에도 불참했다. 에릭 텐 하흐 신임 감독의 권위가 또 한번 무너진 셈이다. 팀을 실제로 떠나게 될 가능성이 크지만, 만약 호날두가 남더라도 텐 하흐의 리더십이 제대로 발휘될 지 의문이다.
영국 대중매체 더 선과 스카이스포츠 등 현지 매체들은 4일(한국시각) 맨유의 캐링턴 훈련장에서 진행된 프리시즌 첫 공식 훈련에 호날두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해리 매과이어, 브루노 페르난데스, 스콧 맥토미나, 필 존스 등 대부분의 선수들이 직접 운전을 해서 훈련장에 나타났다. 그러나 호날두의 모습은 발견되지 않았다.
이 이 훈련은 텐 하흐 감독이 부임한 이후 처음으로 진행한 공식 훈련이다. 더 선은 '호날두가 가족 문제를 이유로 훈련 불참을 통보했고, 맨유 구단도 이를 수락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호날두와 맨유가 밝힌 '가족 문제'가 훈련 불참의 실제 이유가 아닐 가능성이 크다. 호날두는 지난 2021~2022시즌 맨유로 복귀했지만, 팀은 리그 6위의 부진한 성적을 거두며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실패했다. 이에 크게 실망한 호날두가 최근 구단 측에 이적할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매체들은 첼시 등 여러 구단과 호날두 측이 접촉하고 있다고 전했다. 바르셀로나 행에 대한 소식도 흘러나오고 있다. 호날두의 에이전트인 호르헤 멘데스가 이미 첼시 측과 미팅을 진행했고, 후안 라포르타 바르셀로나 회장과도 회동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호날두의 높은 몸값 때문에 실제 이적이 성사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도 흘러나온다. 호날두가 떠나든 남든, 맨유로서는 모두 좋지 않은 프리시즌 소식이다. 떠나면 큰 전력 손실이 발생하고, 남는다고 해도 텐 하흐 감독의 권위에 큰 흠집이 남는다. 맨유가 새 시즌에도 흔들릴 가능성이 크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