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맨유 유니폼을 입는다.
4일(한국시각) 미러, 가디언, 더 선 등 복수의 영국 매체들은 에릭센이 맨유와 계약기간 3년에 구두 동의를 했다고 보도했다.
에릭센은 최근 에릭 텐 하흐 맨유 감독과 직접 만나 맨유행으로 마음을 굳힌 것으로 보인다. 당시 맨유는 에릭센에게 주급 15만파운드(약 2억3500만원), 계약기간 2년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영국 매체들에 따르면, 계약기간은 3년으로 알려졌다.
특히 에릭센은 맨유가 프렌키 더 용과 타이럴 말라시아를 영입할 경우 맨유 유니폼을 입겠다는 의중이었다. 영국 매체들에 따르면, 말라시아는 이날 맨유 첫 훈련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더 용 영입도 임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에릭센은 텐 하흐 감독과의 면담에서 이 소식을 듣고 마음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
사실 에릭센은 지난달 중순까지만 하더라도 맨유의 영입 제의를 거절했었다. 런던에 계속 남고싶어한다는 것이 이유였다. 때문에 연고지가 모두 런던인 브렌트포드와 토트넘이 유력해 보였다. 이 중에서도 토트넘행이 높게 점쳐졌다. 브렌트포드는 최근 에릭센에게 팀 내 최고 대우는 물론 다양한 옵션 등 마지막 카드를 제시했지만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토트넘이 돌연 에릭센 영입 기조를 바꿨다. 에릭센 측과의 미팅 이후 차갑게 돌변한 것. 내부 회의에서 에릭센의 효용 가치에 대한 회의론이 제기됐을 가능성이 있다.
이후 에릭센은 맨유의 끈질긴 구애에 마음을 열었다. 구체적인 조건에다 텐 하흐 감독까지 직접 나선 모습에 맨유로 둥지를 옮기는 것을 택했을 가능성이 높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