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불의의 부상으로 빠졌던 리드오프가 복귀했다. 4연승으로 진격중인 마법사들에게 날개가 달렸다.
KBO는 4일 경기없는 휴식일 엔트리 등말소 현황을 발표했다.
등록된 선수는 KT 위즈의 리드오프 조용호가 유일하다.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 LG 트윈스는 각각 투수 김규연와 윤중현, 오석주를 말소했다. KT와 NC 다이노스는 각각 포수 조대현과 정범모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롯데 내야수 배성근도 1군에서 제외됐다.
조용호는 올시즌 외국인 타자와 강백호의 부재 속에도 팀을 꿋꿋이 이끈 리드오프다. 이강철 감독이 늘 '우리팀의 보배'라고 부르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이용규 못지 않은 '용규놀이(계속 파울을 치며 투수를 괴롭히는 플레이)'의 달인이다. 올시즌에도 어김없이 타석당 투구수 4위(4.18개)에 올라있다. 선구안과 컨택, 스피드가 탁월한 타고난 리드오프다.
4월에는 팀과 함께 다소 부진했지만, 5월 월간타율 3할3푼7리(98타수 33안타)로 회복세를 보였다. 6월에는 프로 데뷔 이래 첫 홈런까지 때려내며 월간 타율 3할5푼(60타수 21안타) OPS(출루율+장타율) 0.958의 상승세를 탔다.
특히 6월 2일 SSG 랜더스 이태양을 상대로 때려낸 조용호의 홈런은 야탑고-단국대 시절을 포함한 엘리트 야구선수 시절 통산 첫 홈런이었다.
하지만 조용호는 이달 17일 잠실 두산전에서 공이 가슴 밑에 깔린 채 슬라이딩을 하는 사고를 겪었다. 이후 22일 NC 다이노스전 도중 교체됐고, 정밀 검진 결과 골타박상으로 판단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었다. 약 2주만의 1군 복귀다.
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