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2년간 미뤄온 은퇴식과 영구결번 행사를 갖는 LG 트윈스 박용택이 생애 마지막 경기에 나선다.
박용택은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3번타자 좌익수로 선발출전한다.
다만 경기에는 뛰지 않는다. 경기에 앞서 시구를 하고, 좌익수 수비를 나갔다가 주심의 플레이볼 선언이 있은 후 김현수와 교체될 예정이다.
하지만 원클럽맨이자 LG 구단의 3번째 영구결번 선수로서, 유니폼을 입은 채 그라운드에서 마지막 작별이라는 의미가 있다.
KBO는 2021시즌을 앞두고 은퇴 선수를 위한 특별 엔트리 제도를 도입한 바 있다. 은퇴 경기에 임하는 선수 때문에 다른 선수가 엔트리 말소의 피해를 보지 않도록, 정원 외 등록을 허가하는 제도다. 은퇴 경기를 치른 선수는 다음날 엔트리에서 자동 말소되며, 해당 선수는 잔여 시즌 엔트리 등록이 불가하다.
이날 LG는 박해민(중견수) 문성주(우익수) 박용택(좌익수) 채은성(1루) 오지환(유격수) 문보경(3루) 이재원(지명타자) 유강남(포수) 이영빈(2루) 라인업으로 경기에 임한다.
류지현 LG 감독은 "선발투수로 나서는 임찬규가 잘해줄거라 믿는다. 선수단 모두가 집중력을 갖고 경기에 임할 거다. 아마 우리 엔트리 28명, 현장을 찾는 팬분들 모두 기분좋고 즐거운 날이 되길 바라는 마음은 다 같지 않을까"라고 필승의 의지를 다졌다.
잠실=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