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클리닝 업' 염정아 인생에 최대 위기가 찾아왔다.
JTBC 토일드라마 '클리닝 업'(최경미 극본, 윤성식 연출) 측이 3일 본방송에 앞서 내부자 거래단의 캡틴 송우창(송영창) 앞에 무릎을 꿇은 어용미(염정아)의 스틸컷을 공개했다. 주식 정보를 주고 받았던 고급 레스토랑과는 사뭇 다른 음침한 폐건물 안. 용미는 팀원 이영신(이무생), 금잔디(장신영), 그리고 윤태경(송재희)에게 둘러싸여 처참히 내동댕이쳐져 있다. 그 중심엔 의중을 알 수 없는 섬뜩한 눈빛으로 용미를 내려다보는 송우창이 있다.
지난 방송에서 '진연아'의 진짜 정체를 알고 배신감에 휩싸인 영신이 용미의 '사회적 가면'을 벗기고, 그녀를 궁지로 몰아넣었다. 위 스틸컷을 보면 이젠 팀원들 모두 그녀의 정체를 알게 됐다는 사실을 예측할 수 있다. 용미가 그토록 원했던 '평범한 인생' 근처에도 가보지도 못한 채 최대 위기를 맞닥뜨린 것이다. 내부자 거래단이 발칙하게 모두를 속이고 모임에 입성한 그녀에게 어떤 처단을 내릴지 궁금해지는 순간이다.
하지만 완전히 희망을 버리긴 이르다. 지금까지 어떤 위기에 닥쳐도 대담하게 빠져나왔던 용미의 '깡'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 위험천만한 '쩐의 전쟁'에 뛰어들었을 땐 용미도 그만한 배짱을 장착했을 터. 그녀가 미화원이라는 사실을 알고 쏘아 붙이는 금잔디에게도 "당신 같은 부류에게 기죽지 않아"라며 맹렬한 기세를 뿜어낸 바 있다.
무엇보단 용미에겐 절박한 목표가 있다. 용미는 집을 잃고 길거리로 나앉을 위기에, 연아(갈소원)와 시아(김시하)를 전남편 진성우(김태우)에게 보냈다. 그래서 금쪽 같은 두 딸을 다시 데려와 각방을 주고, 시아의 방에는 공주 침대를 놔줄 수 있을 정도로 큰 집을 마련하고, 스마트 폰과 게임기 등 아이들이 원하는 걸 사줄 수 있는 '평범한' 엄마가 되는 게 목표다.
제작진은 "아이들마저 빼앗길 위기에 처한 용미에겐 그 어느 때보다 돈이 절실하다. 용미가 내부자 거래단에게 속절없이 당하고만 있을지, 아니면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대담한 기지로 위기를 빠져나갈 수 있을지, 본방송에 앞서 공개한 스틸컷에서 처참히 무릎까지 꿇린 상황에서도 죽지 않는 용미의 억센 눈빛을 주목해달라"고 전했다. '클리닝 업' 10회는 3일 오후 10시 30분 JTBC에서 방송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