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NC 이명기가 재치있는 번트 안타로 무안타 침묵에서 탈출했다.
이명기는 2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시즌 10차전에 9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3-0으로 앞선 2회말 선두 타자로 나온 이명기는 삼성 선발 허윤동의 2구째 패스트볼을 3루쪽 기습번트로 연결했다. 투수가 급히 내려왔지만 대는 순간 스타트를 끊은 이명기는 여유 있게 세이프. 투수는 공을 던져보지도 못했다.
이명기는 지난달 15일 KIA전에서 3타수 2안타 1볼넷으로 활약한 이후 침묵에 빠졌다. 15일 경기 마지막 타석 볼넷을 시작으로 이날 경기 전까지 32타석 연속 무안타.
강인권 감독 대행은 그라운드 사정으로 삼성과의 홈 경기가 취소됐던 1일 "수치상으로는 큰 문제가 없다. 옆구리 쪽에 불편한 증세로 인한 여파가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부담을 덜 수 있도록 9번타자에 배치했다. 여전히 옆구리가 완전치 않은 이명기는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재치 있는 플레이로 무안타 행진을 가볍게 끊어냈다. 이명기 다운 센스 넘치는 안타였다.
상대팀 삼성 김헌곤이 지난달 25일 한화전에서 43타석 연속 무안타에서 탈출한 뒤 5경기 연속 안타와 3경기 연속 멀티히트로 펄펄 날고 있는 상황. 같은 아픔에서 벗어난 이명기의 부활이 기대된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