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아리엘 미란다(두산)이 퓨처스리그에서도 반등을 하지 못했다.
미란다는 1일 서산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 퓨처스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1회 4안타 5볼넷 6실점을 했다. 투구수는 44개나 됐다.
선두타자 유상빈을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 세우면서 출발은 좋았다.
그러나 이원석을 볼넷으로 내보냈고, 이성곤에게 내야 안타를 맞았고, 정민규의 적시타로 첫 실점을 했다.
계속된 1,2루 위기 허인서의 땅볼로 2사 1,3루가 된 상황에서 다시 김민기에게 볼넷을 허용해 만루위기에 몰렸다. 결국 장진혁에게 싹쓸이 2루타를 맞았다.
미란다는 더욱 흔들렸다. 장운호와 조현진에게 다시 연속 볼넷을 허용했다.
타자 일순하며 다시 유상빈 타석. 유상빈은 2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미란다의 실점도 6점으로 올라갔다.
이원석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이성곤을 뜬공 처리하면서 이닝을 마쳤다.
지난해 미란다는 225탈삼진을 잡아내며 한 시즌 최다 탈삼진 신기록을 세m다. MVP, 골든글러브, 최동원상을 모두 휩쓸었다.
지난해 막바지 어깨 통증으로 이탈했던 그는 두산과 190만 달러에 재계약했지만, 코로나19 확진으로 입국이 늦어졌고, 어깨 통증이 재발하기도 했다.
두산은 일단 미란다의 반등을 기다렸다. 그러나 4월 두 차례 등판에서 각각 4이닝과 3이닝을 소화한 가운데 6개의 볼넷을 내주며 흔들렸다. 재정비를 하고 왔지만, 지난달 25일 KIA전에서는 ⅔이닝 동안 6볼넷 1사구를 기록하는 등 여전히 부진한 모습이 이어졌다.
1군 3경기에 나와 7⅔이닝 평균자책점 8.22를 기록한 미란다의 모습에 김태형 두산 감독도 마음을 접았다.
미란다는 결국 교체 대상에 올라갔다. 그러나 대체 선수 영입이 마땅치 않아 일단 2군에서 재정비를 하도록 했다. 두산 관계자는 "현재 미국 선수 시장이 좋지 않아서 당장 영입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새 외국인선수 영입을 추진함과 동시에 미란다가 2군에서 공을 던지는 모습을 보겠다"고 설명했다.
퓨처스리그에서도 반등없이 무너진 만큼, 두산의 외국인투수 교체는 더욱 급해지기 시작했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