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베르너가 오는 건 기쁘다.'
유벤투스가 결국은 마타이스 데 리흐트를 기쁘게 떠나보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티모 베르너의 존재 때문이다.
유벤투스는 팀의 간판 수비수 데 리흐트를 잃을 위기다. 구단은 데 리흐트와 연장 계약을 체결하고 싶다. 조르지오 키엘리니까지 팀을 떠난 상황에, 데 리흐트의 존재감은 더욱 커졌다.
하지만 선수가 팀을 떠나고 싶다는 뉘앙스를 풍기고 있다. 데 리흐트는 지난달 "(계약과 관련한)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때가 되면 연장을 할 지, 다른 곳을 볼 지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첼시가 데 리흐트에게 강력한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첼시는 안토니오 뤼디거와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 두 주축 수비수가 이탈했다. 주전급 수비수 보강이 꼭 필요한 시점이다.
문제는 데 리흐트의 비싼 몸값. 유벤투스는 떠나고 싶은 선수는 보낸다는 전제 조건을 깔았지만, 할인이 적용된 어떠한 제안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 유벤투스가 원하는 만큼의 가치를 제공해야 데 리흐트를 데려갈 수 있다는 의미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첼시가 유벤투스에게 현금에 베르너 또는 크리스티안 풀리시치를 선택할 수 있는 안을 던졌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이어 유벤투스는 베르너를 데려올 수 있다는 것을 매우 기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일단 첼시가 베르너에 3440만파운드 이적료로 데 리흐트를 데려오는 걸 추진했지만, 이는 유벤투스의 거절로 무산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협상은 앞으로 계속 이어질 예정이다. 첼시가 금액만 조금 더 높여 유벤투스의 마음을 돌린다면 거래가 성사될 수 있다.
이 매체는 데 리흐트가 첼시 이적을 열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데 리흐트는 2019년 6750만파운드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유벤투스에 입성했고, 이후 총 117경기를 뛰었다.
베르너 역시 2년 전 큰 기대 속에 첼시에 입단했는데, 기대만큼의 경기력을 보여주지는 못하며 먹튀로 전락했다. 리그 56경기 출전에 10골 13도움에 그쳤다. 하지만 일말의 가능성도 보여줬다. 유럽챔피언스리그를 포함한 다른 대회에서는 33경기 21골을 터뜨리며 득점력을 과시했다. 유벤투스도 프리미어리그 적응에 어려움을 겪은 베르너의 가능성을 아직 높게 평가하고 있는 듯 보인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