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라디오스타' 박군이 아내 한영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고백 비하인드를 전했다.
29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서는 소유진, 박군, 서동주가 출연하는 '나의 갓생일지' 특집으로 꾸며졌다.
특전사 출신에서 '트로트계 샛별'로 변신에 성공한 박군은 지난 4월 8살 연상 가수 겸 방송인 한영과 결혼에 골인해 많은 이들의 축하를 받았다. 박군은 "내 편이 생겼다. 기다려주는 사람이 있어서 집이 따뜻하다"라며 결혼 후 소감을 밝혔다. 이어 "평강공주 스타일이 이상형이었다. 한영이 원하는 아내 상이었다"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또 "밥상머리에서 한영에게 정신교육을 받는다"라고 전했다.
또한 박군은 절친한 방송인 이상민이 축의금으로 무려 300만원을 준 것에 대해 "형이 제가 결혼하면 세탁기를 사주겠다고 약속했었다. 그래서 축의금을 많이 주신 것 같다. 형이 주신 축의금으로 바로 세탁기를 구입했다. 2층으로 돼 있는 걸로 샀다. 오늘 세탁기가 온다"며 구매한 세탁기 인증샷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박군은 가수 선배 한영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고백 비하인드를 회상했다.
평소 한영의 팬이었다는 박군은 데뷔 후 한 프로그램에서 만났다고. 박군은 "한영은 성격 좋고 멋있는 사람"이라며 "프로그램 끝난 뒤, 잘 들어갔냐고 안부 전화를 했다. 이 순간이 아니면 영영 못할 것 같아서 '누나 좋아요'라고 속마음을 말했다"라고 직진 고백했다고 전했다. 박군은 "나도 너 좋다"라는 한영의 애매한 답변에 헷갈렸다면서 한편으로는 기분이 좋았다고. 이후 프로그램에서 다시 만난 한영이 자신을 멋있다고 칭찬했던 에피소드를 전했다.
박군은 "남자로서 좋아하는 느낌이 왔다. 그 전에는 그런 말을 하지 않았다"라며 한영이 자신에게 호감이 있다고 확신했다고. 이에 촬영을 마친 뒤, 한영과 함께 밥 먹는 자리에서 "누나 좋아요"라고 다시 한번 속마음을 표현했다고 전했다.
두 번 고백한 뒤, 한영과 가까운 사이가 됐다는 박군은 "고속도로 터미널에 가서 장미꽃 한 송이를 들고 한영에게 좋아한다고 정식으로 고백했다"라고 전해 스튜디오를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또한 박군은 2세 계획에 대해 "항상 노력하고 있는데, 잘 안되더라"고 밝혔다.
방송인 서정희의 딸로 알려진 서동주는 미국 MIT를 졸업한 뒤, 대형 로펌에 입사한 엘리트 변호사다. 현재 변호사뿐만 아니라 방송인, 회사원 등으로 활동하는 갓생 N잡러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서동주는 "미술학, 순수수학, 경영학을 전공했다"며 어나더 클래스 스펙을 자랑했다. 이어 33살에 로스쿨에 입학하게 된 사연을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서동주는 "결혼하면서 경력 단절이 됐다. 이혼 후 혼자 살려다보니 막막하더라. 그래서 로스쿨에 가서 변호사가 되야겠다고 다짐했다. 시험 정석이 좋아서 장학금도 받았다"고 전했다. 또한 "이혼 후에 옷 장사도 해봤다. 사진촬영 알바도 했다"고 알려 눈길을 끌었다.
로스쿨을 졸업한 뒤, 서동주는 '면접만 60번' 보고 미국 대형 로펌에 입사했다고. 서동주는 "결혼과 이혼으로 경력 단절이 길었다. 면접볼때 그 기간에 대해 질문을 들었는데, 이혼 얘기를 하고 싶지가 않더라. 나중에는 결국 이혼얘기를 하며 이혼 과정 속에서 법을 빨리 습득했다고 진심을 얘기했다. 약점이었던 부분을 강점으로 바꿔서 어필했다. 성적이 안 좋았는데도 뽑혔다"고 밝혔다.
또 서동주는 짠내가 폭발하는 로펌 생활을 공개했다. 서동주는 "대형 로펌이다보니 고객들이 글로벌한 기업들이 많았다. 서로 시차가 생기다보니 밤낮 없이 연락이 온다. 늘 긴장 상태로 24시간을 살았다. 불면증 때문에 수면 유도제를 달고 살았다. 매일 꿈에서도 일을했다"고 털어놨다. 또 로펌 입사 후 초반에 힘들었던 점에 대해 "선배가 '너는 둘 중 하나다. 바보거나 게으르거나'라고 폭언 메일을 보낸 적있다. 그렇게 대놓고 디스를 해놓고, 만났을때는 막상 또 반갑게 인사하다. 저도 같이 웃어야한다"고 털어놨다.
그런가 하면, 서동주는 유방암 투병 중으로 알려진 어머니 서정희의 근황에 대해 전해 눈길을 끌었다. 서동주는 "항암치료 중이시다. 부작용으로 가발을 쓰고 계시다. 평소에 힘든 내색을 안내는 스타일이다. 수술 당일에도 울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수술실에 들어가는 엄마를 보는데 엄마의 몸이 너무 작더라.약해진 엄마의 모습에 펑펑 눈물이 났다"며 "다행히 천천히 회복 중이다. 현재는 엄마가 낫는게 우선이니까 매 순간 어머니의 곁을 지키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2013년 백종원과의 결혼으로 화제를 모은 소유진은 어느덧 삼 남매의 엄마가 됐다. 그는 "육아하면서 배운 것이 많다"면서 아로마 테라피스트, 비누, 심리 미술치료 등 자신이 취득한 어마어마한 자격증 리스트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백종원도 육아를 많이 하느냐"라는 질문에 "평일에는 바쁘다. 그런데 주말에는 남편이 삼시세끼 요리해준다. 그것만으로도 많은 걸 하는거다"고 답했다.
특히 소유진은 바쁜 육아에도 백종원 덕분에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에 출연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소유진은 "녹화를 일요일에 한다. 그런데 주말에는 아이들과 함께하기 위해 남편도 저도 일을 안 잡았다. 제가 고민하니까 오은영 선생님께 많이 배워오라며 출연을 허락해줬다"며 "오은영 선생님 방송 출연 후 부부관계에도 도움이 됐다. 남편과 대화가 단답으로 끝날때가 많았다. 그런데 선생님께 조언을 들은 후 확실히 남편과 대화할 때 분위기가 달라졌다. 행복해졌다"고 전했다.
또한 소유진은 김치 냉장고 포함, 냉장고만 집에 10대 정도 있다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그는 "냉장고에 얹혀 사는 느낌이다. 업소형 대형 냉동고를 사용한다. 냉장고마다 용도가 다 다르다. 정리가 내 일인데 너무 힘들다"고 전했다.
jyn201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