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레이스에 여유가 있으니 선발진 스태미나도 무리없이 관리할 수 있다.
뉴욕 양키스가 마이너리그 투수를 투입한 경기에서 승리했다. 양키스는 29일(이하 한국시각)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홈경기에서 루키 좌완 JP 시어스의 호투에 힘입어 2대1로 승리했다.
3연승을 달린 양키스는 55승20패(0.733)을 마크하며 역대급 상승세를 이어갔다. 서부지구 최하위이자 전체 최하위인 오클랜드는 2연패를 당해 25승51패로 승률이 0.329로 더 떨어졌다.
시어스는 5⅔이닝 3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의 호투로 시즌 3승을 거뒀다. 78개의 공을 던진 시어스는 최고 구속 95.7마일 싱커를 주무기로 오클랜드 타자들을 압도해 나갔다. 5명의 선발투수가 건재한 양키스는 왜 시어스를 이날 경기에 기용했을까.
양키스는 지난 15일 탬파베이 레이스전부터 7월 4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까지 20일 연속 게임을 치르는 고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애런 분 감독은 최근 선발투수들에게 추가적인 휴식을 주겠다고 공언했는데, 이날 트리플A에서 시어스를 불러올린 것이다.
시어스는 지난 4월에 두 차례 구원 등판으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뒤 5월에 한 차례 선발등판한 경험이 있다. 지난달 26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 선발등판을 마치고 마이너로 내려간 뒤 34일 만에 다시 빅리그 마운드에 섰다.
7월이 다가오면서 트레이드설이 나돌고 있는 오클랜드 선발 프랭키 몬타스는 6이닝 4안타 2볼넷 7탈삼진 2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패전을 안았다. 시즌 3승8패, 평균자책점 3.20.
양키스는 1,2회 각 1점씩 뽑아내며 기선을 잡았다. 1회말 선두 DJ 르메이휴의 볼넷, 2사후 조시 도날드슨의 좌월 2루타로 만든 2,3루 찬스에서 호세 트레비노가 우전적시타를 터뜨려 선취점을 냈다. 이어 2회에는 마윈 곤잘레스가 우월 솔로홈런을 작렬해 2-0으로 앞서 나갔다. 곤잘레스는 몬타스의 97마일 한가운데 싱커를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훌쩍 넘겼다.
이후 양팀은 치열한 투수전을 전개해 나갔다. 양키스 마무리 클레이 홈스는 9회초 등판해 포수 타격방해와 2안타로 1실점하면서 승리를 지켜 시즌 13세이브를 올렸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