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가수 옥주현이 '인맥 캐스팅' 논란으로 불거진 이른바 '옥장판 사태' 이후 첫 공식 스케줄을 가졌다.
옥주현은 27일 방송된 MBC 라디오 FM4U '두시의 데이트 뮤직, 안영미입니다'에 출연했다. 옥주현과 뮤지컬 '마타하리'에 출연하는 김성식, 윤소호도 이날 함께 게스트로 참여했다.
이날 라디오 방송은 옥주현이 최근 휩싸인 '옥장판 사태' 논란 이후 첫 공식 스케줄이다. 옥주현은 해당 논란과 관련된 언급은 하지 않고, 뮤지컬 '마타하리'에 대한 이야기를 주로 들려줬다.
과거 자신이 MBC 라디오 '별이 빛나는 밤에' 19대 별밤지기로 활동한 것을 언급하는가 하면, 뮤지컬 '마타하리'와 자신이 맡은 마타하리 역할을 소개했다. 그는 "마타하리가 스파이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스파이로 누명을 쓰고 죽은 인물이다. 수많은 억측과 루머가 그녀를 희생양으로 몰아 죽음에 이르게 한다. 이번이 세 번째 공연인데, 매번 연출이 바뀌었다. 그런데 이번 공연이 완성본으로 종지부를 찍은 것 같다"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또 노출 의상에 대해서는 "노출이 있는 의상을 입고 돌아다니면 많은 분이 민망해하시더라. 그런데 무대 위에서 내 몸은 내 몸이 아니다. 나는 떳떳하다. 민망하지 않은데 보시는 분들이 민망해하신다"며 웃기도 했다.
앞서 옥주현은 최근 자신의 친분을 이용해 뮤지컬 10주년을 맞은 '엘리자벳' 캐스팅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뮤지컬 배우 김호영이 "아사리판은 옛말, 지금은 옥장판"이라는 글을 SNS에 남기면서, 옥주현을 저격했다는 추측으로 이어진 것이다.
이에 옥주현은 김호영과 악플러 두 명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했고, 김호영 측은 맞대응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후 박칼린, 남경주, 최정원 등 뮤지컬 1세대 배우들이 뮤지컬계 환경 변화를 위한 목소리를 냈고, 일각에서는 옥주현을 둘러싼 인성 논란으로 번지기도 했다.
파장이 이어지자 옥주현은 김호영에 대한 고소를 취하하면서 "신중하지 못했다"고 사과했다. 다만 "캐스팅에 관여한 일은 없다"고 '옥장판 사태'에 대해서는 거듭 부인했다. 그런 가운데, 김호영도 25일 옥주현과 통화를 나누고 이번 갈등을 원만하게 끝냈다고 알렸다. 이로 인해 '옥장판 사태'도 일단락된 분위기다. 김호영이 지난 14일 SNS에 이번 논란과 관련된 글을 올린 지 약 11일 만이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