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하(카타르)=이 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2022년 카타르월드컵의 숙박 상황이 조금씩 좋아지는 모습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카타르월드컵 조직위원회에서 하나둘 대안을 내놓고 있다.
지난 15일 도하 중심부 아파트 단지를 찾았다. 조직위에서 준비한 숙소 중 한 곳을 찾았다. 첫 눈에 보기에도 럭셔리함이 줄줄 흘러내렸다. 침실이 2개, 욕실이 2개가 있는 아파트였다. 이 곳에 모인 전 세계 취재진들은 저마다 질문을 쏟아냈다. 모두의 관심사는 가격이었다. 일단 조직위에서는 가격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공식 숙박 사이트를 통해 확인해달라고 했다. 바로 접속했다. 가격은 다양했다. 도하 시내 중심부에 있는 이 아파트와 비슷한 경우 1박에 대략 1000달러 정도 했다. 한국 돈으로 129만원. 비싸긴 했다.
그러나 실망하기에는 일렀다. 조직위는 공식 홈페이지를 더 찾아봐달라고 요청했다. 다양한 형태의 건물들이 많았다. 도하 시내가 아니라 외곽 지역의 아파트의 경우 1박에 80달러 선인 물건들도 있었다. 자신의 예산과 여러가지 상황에 맞게 선택할 수 있었다.
사실 초반에는 쉽지 않았다. 월드컵 조추첨이 이뤄지고 난 후 각종 숙소 예약 사이트에서 월드컵 기간 가격이 치솟았다. 전세계 곳곳에서는 월드컵 기간 동안 사막에 텐트를 치고 자야하는 거 아니냐는 비난 섞인 반응들도 있었다.
카타르월드컵 조직위에서는 발빠르게 대안을 내놓았다. 월드컵 기간동안 150만명의 팬들이 카타르로 올 것으로 예상했다. 여기에 맞게 다양한 형태의 숙소를 준비했다.
특히 팬빌리지에 큰 공을 들였다. 월드컵 조직위는 도하 인근 루사일 퀘타이판 섬에 4개의 팬빌리지를 세웠다. 이곳에서는 저렴한 가격에 숙박이 가능하다. 인근 지하철역을 오가는 셔틀버스도 운행한다. 조직위는 "초반과 비교했을 때 팬들이 숙박하는 데 있어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공식 플랫폼만이 아니다. 카타르 내 민간업자들도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 현재 카타르는 건설 붐이다. 월드컵을 계기로 많은 주거 시설들이 들어서고 있다. 장기 렌트도 가능하다. 한국인들이 운영하는 한인 게스트하우스 등도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현지 사정을 잘 아는 한 관계자는 "조금만 발품과 손품을 팔면 괜찮은 숙소들을 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하(카타르)=이 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