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소지섭이 이경영 눈속임에 성공했다.
25일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닥터로이어'(장홍철 극본, 이용석·이동현 연출) 8회에서는 구진기(이경영)를 향한 한이한(소지섭)의 본격적인 반격이 펼쳐졌다. 이 과정에서 제이든 리(신성록)는 적인지, 동지인지 알 수 없는 미묘한 행보로 극의 긴장감을 더했다. 무엇보다 이 모든 것을 휘몰아치게 풀어낸 폭풍 전개가 몰입도를 높였다.
이날 방송은 한이한이 구진기 목에 칼을 들이대는 것으로 시작됐다. 자칫 죽을 수도 있는 상황임에도 구진기는 한이한을 계속 도발했다. 이에 한이한은 칼을 휘둘렀고, 결국 구진기 목에서 피가 흘렀다. 구진기를 죽음으로 몰고 가지는 않았으나, 구진기를 향한 한이한의 복수가 얼마나 처절할 것인지 알려주기에는 충분한 선전포고였다.
그렇게 5년 만에 구진기와 대면한 한이한은 더 강력한 복수를 위해 철두철미하게 움직였다. 이를 위해 한이한은 5년 전 사건 당시 수술을 함께한 간호사 조정현(김호정)과 구치소에서 박기태(김형묵)를 죽인 남혁철(임철형)의 아들에 집중했다. 구진기가 심장병에 걸린 아들을 미끼로 두 사람을 꼭두각시처럼 조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아들의 목숨이 위험해지고 있음을 잘 아는 조정현과 남혁철은 한이한의 제안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 단, 문제가 있었다. 반석원에 입원해 있는 아들을 꺼내 오기가 쉽지 않았던 것. 이들은 반석원에 중요한 VIP가 방문하는 날 5분 동안 전체 CCTV가 꺼진다는 것을 이용, 그 사이에 환자를 빼내 오기로 계획했다. 한이한은 제이든 리에게 도움을 청했다.
그런데 반전이 일어났다. 제이든 리가 한이한의 계획을 구진기에게 밝힌 것. 구진기는 수하들을 시켜 환자를 데리고 나가는 한이한 일행을 급습했다. 이 과정에서 한이한은 팔에 부상을 입기도. '결국 이렇게 끝나는 것일까'라고 생각한 순간, 또 하나의 반전이 공개됐다. 이렇게 한이한이 구진기와 실랑이를 하는 동안, 환자는 헬기를 타고 반석원을 빠져나간 후였다. 제이든 리가 구진기에게 정보를 흘린 것까지 모두, 한이한의 계획이었던 것이다.
그렇게 조정현과 남혁철의 아들은 무사히 한이한의 새 희망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때 천군만마 같은 사람이 한이한을 찾아왔다. 법정에서 양심선언을 한 이후 괴롭힘을 당하고, 구진기에게 회유를 받은 최요섭(이승우)이었다. 구진기에 의해 반석대학교 부교수에 임명되며 돌아선 것 같았던 그가, 그것도 한이한이 결정적인 수술을 앞두고 팔에 부상까지 입은 상황에서 찾아온 것이다.
한이한과 최요섭은 나란히 수술실에 들어갔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한이한이 팔에 통증을 느꼈다. 이때 최요섭이 나섰다. 본인이 대신 수술하겠다고. 같은 시각 남혁철은 법정에 서 있었다. 수술 결과에 따라 남혁철의 증언이 달라지고, 한이한의 구진기를 향한 복수의 결과도 달라진다. 수술실과 법정. 일촉즉발 두 장소의 사람들 표정이 교차되며 '닥터로이어' 8회는 마무리됐다.
'닥터로이어' 이날 방송은 전국 기준 시청률 5.4%를 기록했으며 순간 최고 시청률은 7.4%까지 올랐다. (닐슨코리아)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