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지구 2위를 굳건히 지켰다.
토론토는 25일(한국시각) 미국 위스컨신주 밀워키 아메리칸패밀리필드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알렉 마노아의 호투, 맷 채프먼의 3타점 2루타에 힘입어 9대4로 승리했다.
2연승을 달린 토론토는 시즌 40승(30패) 고지를 밟으며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2위를 유지했다. 3위 보스턴 레드삭스가 이날 클리블랜드 가디언스를 물리쳐 양팀 간 승차는 그대로 1경기다.
마노아는 6⅔이닝 동안 5안타 3볼넷을 내주고도 6탈삼진 2실점으로 틀어막는 역투를 펼치며 시즌 9승(2패)을 따냈다. 평균자책점이 2.00에서 2.05로 살짝 높아졌지만, 휴스턴 애스트로스 저스틴 벌랜더와 아메리칸리그 다승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지금과 같은 승수쌓기 페이스를 유지하면 마노아는 올해 20승을 충분히 올릴 수 있다.
지난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선배 류현진을 특히 따르던 마노아는 올시즌 팀 선발진에서 에이스나 다름없는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토론토는 4번타자로 나선 알레한드로 커크가 4타수 4안타 2타점, 지난 겨울 이적해 온 채프먼이 선제 결승 2루타를 포함해 4타수 1안타 3타점을 각각 때렸다.
토론토는 2회초 대거 5점을 뽑아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선두타자 커크와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라이멜 타피아의 연속 3안타로 만든 무사 만루 찬스에서 채프먼의 싹쓸이 2루타로 3-0을 만들었고, 계속된 기회에서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의 2루타로 한 점을 보탠 뒤 산티아고 에스피날의 병살타 때 다시 1점을 추가했다.
마노아의 호투에 끌려가던 밀워키는 5회말 1점을 만회했다. 선두 제이슨 피터슨과 조나단 데이비스의 연속 안타로 무사 1,3루를 만든 뒤 크리스티안 옐리치의 2루수 땅볼로 피터슨이 홈을 밟았다.
그러나 토론토는 7회초 3점을 보태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선두 캐번 비지오가 우월 1점홈런을 날린데 이어 계속된 2사 1루서 커크가 좌월 투런포를 작렬해 8-1로 점수차를 벌렸다. 커크는 상대 트레버 켈리의 78마일 몸쪽 커브를 잡아당겨 왼쪽 펜스를 넘겼다.
밀워키는 7회말 타이론 테일러의 솔로홈런으로 1점, 9회 옐리치의 적시타 등으로 2점을 각각 만회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