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구창모가 나가면 아무래도 승리할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진다."
NC는 22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원정경기에서 11대0으로 승리했다. NC는 시즌 27승(2무39패) 째를 거뒀다.
이날 선발 투수는 구창모. 팔꿈치 수술 후 긴 재활을 거친 구창모는 4경기에서 3승무패 평균자책점 0.40으로 완벽하게 복귀했다.
지난 16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5⅓이닝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쳤지만, 승리를 잡지 못했을 뿐. 구창모는 NC의 승리 요정이 됐다.
강인권 NC 감독대행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구창모가 나가면 아무래도 승리할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진다. 선수들이 집중력을 가지고 있다고 보여진다. 승률도 올라간다"고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직전 경기에서 승리를 잡지 못했던 구창모는 다시 한 번 날을 갈았다.
1회를 삼자번퇴로 깔끔하게 지운 뒤 2회에는 1사 후 2루타를 맞았지만, 실점을 하지 않았다. 6회까지 구창모는 무실점으로 틀어 막았다.
타선은 1회부터 7점을 뽑아내면서 구창모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호수비도 이어졌다. 김기환과 손아섭은 몸을 날리는 수비로 상대의 안타를 지웠다.
NC는 11대0으로 대승을 거뒀고, 구창모는 시즌 4승 째를 거뒀다.
경기를 마친 뒤 강 대행은 "구창모 양의지 배터리는 완벽한 호흡으로 승리를 이끌었다"라며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구창모는 "공격쪽에서도 그렇고 정말 많은 도움을 줬다. 덕분에 크게 부담없이 던질 수 있었다"라며 "1회에 7점이 나면서 조금 부담감도 있었지만, 미트만 보고 공을 던졌는데 잘 버틴 거 같다"고 이야기했다.
구창모는 이어 "주자가 나갔을 때 살짝 제구가 좋지 않은 상황도 있었다. 호수비 덕분에 빠르게 페이스를 찾을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최근 두 경기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에 실패한 구창모는 이날 다시 명예회복을 했다. 구창모는 "그동안 5이닝만 던져서 오늘은 퀄리티스타트를 하고 싶었다. 100구 가까이 던졌던 만큼, 다음 등판에 나도 기대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수원=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