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장도연, 예능·교양 다되는 '차세대 유재석'…"양세찬과 커플? 에휴" ('옥탑방')[종합]

by

[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개그우먼 장도연이 '차세대 유재석'의 면모를 보였다.

22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는 '예능PD들이 뽑은 차세대 유재석'으로 꼽히는 장도연이 출연했다.

장도연은 KBS 공채로 2007년 데뷔인 15년 차 개그우먼이다. '장재석'이라는 칭찬에 장도연은 "칭찬을 잘 못듣는다"라며 부끄러워 하면서도 "집에 가면서는 입꼬리가 올라간다"고 답해 웃음을 안겼다.

"대상을 받는다면 당연히 KBS에서 받고 싶다"는 그는 '개는 훌륭하다'로 대상을 받는 상황을 연출하자 "훌륭한 개들 덕분에"라고 운을 떼 큰 웃음을 안겼다.

코미디, 예능은 물론 교양에서도 탁월한 능력을 보이고 있다. 이에 장도연은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야기 (이하 '꼬꼬무')'에 대해 "대본을 너무 좋게 써준다. 내 신분 세탁 프로그램이다"라고 겸손하게 답했다. 많은 대본을 모두 외워간다는 말에 장도연은 "최대한 외워가려고 노력한다. 요즘은 A4 130페이지 정도 된다"면서 "근데 대본을 정말 재미있게 잘 써주신다"라고 덧붙였다.

김종국은 "내 SNS로 양세찬과 장도연을 제발 커플 만들어달라고 팬들이 메시지를 보낸다"고 언급하자, 장도연은 "세찬이요? 에휴. 가족 같은 사이다"라고 답했다. 이에 장도연이 조세호의 고백을 수년째 거절하고 있다며 남자 개그맨들 사이에서 엄청난 인기가 있다고 전했다. "고백한 사람이 몇 명이냐 되냐? 열 손가락 정도 되지 않냐"고 묻자, 장도연은 손사래를 치면서도 "다섯 손가락 정도는 된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모두를 폭소케 했다

장도연은 "'꼬꼬무' 방송 초반에 주변 지인들에게 미안했다"면서 "지인들이 나와서 개인 홍보나 앨범 홍보를 해야하는데, 이야기를 듣게만 한다. 그래서 초반에는 동료 개그맨에게 도와달라고 했는데, 그 전에는 연예인 말고 진짜 친구를 불러도 되냐고 했다. 지금은 먼저 요청이 온다"고 밝혀 웃음을 안겼다.

"이경규는 '단독 진행할 수 있는 유일한 여자 MC다'라고 했다"는 이야기에 장도연은 "이경규 선배님과 술마시면서 고민 이야기를 했다. '개그맨은 캐릭터가 있어야하는데 없다'고 하자, 선배님이 '너는 어떤 출연자와도 티키타카가 되는 사람이다. 그게 너의 무기다'라고 말해주셨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또 "일반인 일때 신동엽이 비연예인들과 하는 토크쇼에 나가서 1회때 1등을 했다. 서바이벌 형식이었는데 끝까지 살아남았다. KBS 개그맨 공채 시험을 권유했고, 한 번만에 합격했다"고 덧붙였다.

"공채 시험에서 무릎을 꿇고 결연한 의지로 아침이슬을 부르면서 라이터로 머리에 불을 붙였다"는 장도연은 "이후 '개그콘서트' 작가에게 물어봤는데, 초반에 0점으로 탈락할 뻔 했는데 '돌아이다'라며 좋은 점수로 바뀌었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데뷔 후 주목을 늦게 받은 장도연은 "라디오에 출연하려고 방송국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성시경 씨가 지나가시더라. 나를 모르실 것 같아서 인사도 못하고 있는데 먼저 다가와 나에게 '너무 웃겨'라고 하셨다. 그 한마디를 몇 년 동안 곱씹어서 힘을 냈다"라며 성시경의 말에 감동 받아 힘을 냈던 순간을 공개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장도연은 이상형을 묻는 질문에 "늘 제가 호감 있는 분들의 공통점이 원숭이 상이다"라며, "배우 신하균, 구교환의 팬"이라고 밝혔다. "최근에 일로 만났다. 건너 건너 제가 팬인 걸 알고 계셨는데 '아휴 팬이에요'하면 부담스러우실까봐 연예인 마인드로 쿨하게 했다"면서도 아쉬운 마음을 드러내 웃음을 안겼다.

그러면서 "연애 생각보다 스킨십을 하고 싶다"는 장도면은 "외롭다는 생각은 없다. 인간은 어차피 외롭다. 딱히 외로워서 연애하겠단 생각은 안한다"면서도 "연애를 한다면 스킨십이 그리워서 하고 싶다"고 밝혔다.

장도연은 토익 905점, 영어 라디오를 진행하고 있다. 이에 "샤론 최도 인정해주는 방법이다"라며 독특한 외우기 방법을 밝히는가 하면, "아침마다 신문을 본다"고 말해 '차세대 유재석'의 면모를 보였다. 그는 "신동엽 선배가 '인생이 바뀌고 싶다면 신문을 보고 일기를 쓰고 책을 읽어라'고 했다. 방송을 하다보니 고갈되서 채워야겠다는 생각에서 시작했다"면서 "후배 개그맨 김해준이 저를 보고 신문을 본다고 하더라"고 이야기해 눈길을 끌었다.

장도면은 "술마시고 간첩으로 오해받았다"고 밝혔다. "20대 초반 친구가 안좋은 일이 있어서 같이 먹다가 취했다. 친구 말에 의하면, 헤어지고 친구와 통화했는데 '산을 타고 있다'고 했다더라"면서 "다음날 아침 일어났는데 휴대폰이 사라졌고 온몸이 까졌고 신발이 한짝인데 흙이 잔뜩 묻어 있었다. 알고보니 진짜 산을 올랐다. 머리도 짧고 키도 크고 국방색 바지를 입고 있어서 진짜 간첩으로 신고를 당해 아버지가 딸을 찰으러 경찰서에 오셨다"고.

장도연은 데뷔 이후 어머님께 한 가장 큰 효도 플렉스에 대해 묻자, "집 정도는 해드렸다. 집 사는 데 보태드렸다"라며 남다른 효도 클라스를 자랑했다. 이어 그는 자취 10년 차라고 밝히며, "동료 개그맨들보다 자취를 늦게 시작한 편이다. 맨날 집과 일터만 오가면서 연애도 안 하니까 어머니가 나가서 살아보라고 하시더라. 그래서 나와서 살았는데 마법처럼 자취를 시작한 해에 남자친구가 생겼었다"라고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

olzllove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