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이게 최선입니까?
영국 '더 선'이 21일(한국시각)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여름 이적시장을 성공적으로 보냈을 경우 예상 베스트11을 선정했다. 정상급 미드필더 프랭키 데 용과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모두 가세했지만 여전히 라인업의 무게감은 느껴지지 않았다. 맨유 간판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지지부진한 클럽의 움직임에 '우려'를 나타냈다.
더 선은 '맨유는 다음 시즌 선발 라인업에서 뉴페이스 5명을 선보일 수 있다'라고 기대했다.
이 5명은 아약스 윙어 안토니와 FC 바르셀로나 중앙 미드필더 데 용, 자유계약 플레이메이커 에릭센, 아약스 센터백 율리엔 팀버, 인터밀란 윙백 덴젤 둠프리스다.
에릭센을 제외하면 프리미어리그에서 검증이 된 적이 없는 그야말로 유망주들이다. 4명이 모두 잠재력을 터뜨린다고 가정했을 때 그나마 맨유의 스쿼드는 위력을 갖춘다. 이 상태로는 변수 투성이다.
이들이 기존 선수들과 함께 베스트11을 꾸리면 4-2-3-1 형태가 예상된다.
골키퍼는 부동의 수문장 다비드 데 헤아다. 해리 맥과이어와 팀버가 중앙 수비수에 위치한다. 루크 쇼와 둠프리스가 좌우 윙백이다.
데 용과 에릭센이 더블 볼란테로 중원을 지휘한다. 2선에는 제이든 산초, 브루노 페르난데스, 안토니가 선다. 원톱은 역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다.
공격진에서 상수는 호날두와 페르난데스 뿐이다. 산초 또한 유망주다. 지난 시즌 막바지에 경기력을 끌어 올리며 반짝이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꾸준함을 스스로 증명해야 한다.
안토니는 신임 에릭 텐하흐 감독의 픽이다. 더 선은 맨유가 아약스와 이적료 4000만파운드에 안토니 영입을 이미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안토니는 지난 시즌 아약스 소속으로 모든 대회 33경기에 출전해 12골 10도움을 기록했다. 프리미어리그에 와서도 충분히 적응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맨유는 대대적인 리빌딩을 예고했다. 텐하흐에게 당장 우승을 바라는 것이 아니다. 젊은 선수 위주로 '육성'을 위한 팀이라면 구성이 나쁘지 않다. 에릭센과 호날두, 데 헤아를 축으로 산초, 안토니, 데 용 등과 신구조화가 인상적이다.
하지만 이 조차도 희망사항이다. 맨유는 이적시장이 열리고 아직 단 한 건의 영입도 성사시키지 못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