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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 '마녀는 살아있다' 이유리·윤소이·이민영 조합…진짜 '마녀'들이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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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TV조선 새 미니시리즈 '마녀는 살아있다'에서 여배우 삼총사의 워맨스를 선보인다.

25일 첫 방송하는 '마녀는 살아있다'는 산 날과 살 날이 반반인 불혹의 나이에 각자 죽이고 싶은 누군가가 생겨버린 세 여자의 이야기를 다루는 미스터리 블랙코미디 작품이다.

22일 '마녀는 살아있다'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연출을 맡은 김윤철 감독은 "사랑, 연애, 돈, 죽음에 대한 주제를 담고 있다"며 "재미만 있는 것이 아니라 한 번쯤 생각해볼 만한 이야기들을 풀어냈다"고 밝혔다.

이유리가 연기하는 공마리는 셀럽 남편과 수재 딸을 둔 전업주부다. 착한 아내로 살아가던 중 예상치 못한 남편의 불륜으로 열받은 나머지 남편이 원하는 이혼 대신 결혼을 종료할 다른 방법을 찾아 나선다. 그는 "걸크러시적인 요소를 담아야 하기 때문에 힘이 많이 필요하다. 정상훈과 맞서 상대하려면 에너지를 천둥 맞은 것처럼 준비해야 했다"고 귀띔했다.

김 감독과의 작업에 대해서는 "(감독님이) 다른 준비는 하지말고 대본만 외우고 현장에 오라고 했다. 막상 현장에서 감독님 그리고 배우들과 합을 맞춰보니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호흡이 좋았다. 배우로서 찾지 못했던 디테일을 찾았을 때 짜릿한 쾌감이 있는데, 미쳐 생각하지 못한 부분까지 알려주시니 행복했다"고 전했다.

이민영은 극 중 재벌집 외며느리 채희수 역을 맡았다. 결혼 후 난임으로 고통받으면서도 뇌경색에 치매까지 걸린 시어머니를 묵묵히 간병하는 인물이다. 작품 합류 소감에 대해 "스펙트럼 넓은 캐릭터를 맡게 돼 '드디어 때가 왔다'고 생각했다"고 웃었다.

이민영은 KBS1 '부모님 전상서' 이후 이유리와 10년 만에 호흡을 맞춘다. 그는 "(이유리는) 성격도 같고 외모도 변함이 없다. 달라진 부분이 있다면, 삶의 깊이가 달라졌고 나이 앞자리 숫자만 바뀌었다. 전작에서는 법적으로 이뤄진 가족 관계였으면 이번에는 둘도 없는 친구로 나올 예정"이라고 호기심을 끌어올렸다.

윤소이는 화려한 돌싱녀부터 돈을 지켜내려는 악바리까지 극한의 온도 차를 오가는 양진아 역을 연기한다. 윤소이는 "대본이 가진 힘에 특별함이 느껴져서 욕심이 났다. 언니들처럼 나도 김윤철 감독의 팬이었다. 몇 년 전에 감독님 작품에 특별 출연할 기회가 있었는데, 현장에서 소통하시는 모습을 보고 제대로 된 작업을 하고 싶었다. 다행히 이번 기회에 운 좋게 참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출산 소식을 전한 윤소이는 "대본을 12월에 받았는데 상황상 합류하기 어려웠다. 작품에 참여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20㎏를 감량했다"며 작품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보이기도 했다.

정상훈은 공마리(이유리)의 남편이자 자칭 셀럽 아나운서로, 결혼한 후 뒤늦게 찾아온 사랑의 열병을 앓는 이낙구로 분한다. 정상훈은 본인의 역할에 대해 "앞으로 내 생사가 걱정될 정도로 욕을 많이 먹을 것 같다. 돌 던지고 싶을 정도로 나쁜 역할"이라고 해 웃음을 안겼다.

김영재는 무관심한 남편의 대명사 남무영 역을 열연한다. "'미안해'라는 말을 가장 많이 쓴다"는 김영재는 "또 촬영 전부터 한숨을 푹 쉬고 들어간다. 회피하던 삶에서 어른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담아냈다"고 했다.

류연석은 김우빈로 분해 답도 없는 팔랑귀로, 아내인 양진아의 속을 까맣게 태운다. 류연석은 "(감독님께) 내 나이가 20대인데 40대 역할을 맡을 수 있을지 겁이 난다고 말씀드렸더니, 전혀 문제될 부분이 없을 것 같다고 말씀하셨다"고 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