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김은중 대한민국 19세 이하(U-19) 대표팀 감독과 선수들이 첫 번째 '유럽 원정'을 마무리했다. 값진 경험을 쌓고 돌아왔다.
김 감독과 선수들은 최근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4개국 친선대회를 치렀다. 한국은 포르투갈(1대5 패)-체코(4대1 승)-노르웨이(3대2 승)와 겨뤄 2승1패를 기록했다.
첫 번째 유럽 원정을 마친 김 감독은 "유럽에서의 경기는 처음인 선수들이 많았다. 장거리 비행, 시차 적응 등 어려운 점이 많았다. 소득이 많았다. 모든 선수들이 경기에 나섰다. 가능한 모든 선수에게 기회를 주려고 했다. 결과를 내려고 내려서지만은 않았다. 경험을 얻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은 세 경기에서 8득점-8실점을 기록했다. 매 경기 선제골을 넣는 등 매우 공격적인 축구를 선보였다. 숙제도 있었다. 한국은 포르투갈과의 경기에서 후반 막판 15분 동안 4골을 내주며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김 감독은 "상대와 경기를 하면서 부족한 점을 찾았다. 특히 포르투갈전에선 많은 게 보였다. 포르투갈전 75분까지는 나쁘지 않았다. 현지에서도 놀랄 정도였다. 하지만 75분 이후 좋지 않은 모습이 보였다. 우리는 고강도 트랜지션을 했다. 전방에서부터 압박을 했다. 체력적으로 떨어진 부분이 있었다. 선수 교체를 많이 했다. 이 과정에서 차이가 발생했다"고 했다.
이어 "우리가 세 경기 모두 선제골을 넣었다. 우리 플레이스타일이다. 포르투갈전에선 체력 저하 탓에 변화를 많이 가지고 갔다. 체코전에선 다리에 쥐가 나기 전까지 뛰었다. 노르웨이전에선 하루 쉬고 경기하는 것을 체크했다. 힘든 것을 이겨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매우 값진 경험이었다. 선수들은 이번 대회를 통해 김 감독의 축구는 물론, 원정 경기에 대한 이해도도 높였다. 무엇보다 태극마크의 소중함도 다잡았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배운 것이 많을 것이다. 그들에게 '(손)흥민이 형은 늘 이렇게 A대표팀에서 뛴다. 태극마크를 단 이상 힘든 상황에서도 100% 이상을 해낸다'고 말해줬다. 이번 원정에선 움베르투 코엘류 포르투갈축구협회 부회장님의 배려 덕분에 포르투갈-체코전을 직관했다. 선수들이 현장에서 보는 것은 처음이었을 것이다. 여러모로 경험이 많이 쌓였다"고 했다.
'김은중호'는 9월 몽골에서 열리는 2023년 아시아축구연맹(AFC) 20세 이하(U-20) 아시안컵 예선에 출격한다. 말레이시아, 몽골, 스리랑카와 E조에서 격돌한다. 조 1위가 본선에 직행한다. 2위 중 상위 5개 팀이 본선에 합류한다. 김 감독은 이번 유럽 원정에 총 24명을 선발했다. 이들을 모두 경기에 투입해 점검했다. 다양한 전술 및 비상 상황에 대해서도 대비했다.
김 감독은 "아시아 예선이다. 100% 전력으로 참가할 수 없다는 것을 안다. 하지만 결과를 내야한다. 일단 선수들을 다시 둘러봐야 한다. 특히 이 시기 선수들은 1년 차이가 크다. 1~2월과 6~7월의 차이는 클 수 있다. 체크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우리 팀에서 원하는 부분이 있다. 개개인에 맞춰서 과제를 내줬다. 피지컬 부분을 요구했다. 각자 소속팀 훈련에 무리가 가지 않는 이상 웨이트 트레이닝 과제를 내줬다. 준비가 돼 있어야 전술적으로도 변화를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