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게은기자] 그룹 클레오 채은정이 가슴 아픈 가정사를 털어놨다.
21일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에서는 '돌연 은퇴하고 홍콩으로 떠났던 클레오 출신 여가수 근황'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1999년 클레오로 데뷔해 '모순', 'Good Time', '동화' 등 히트곡으로 사랑받았던 채은정. 오랜만에 카메라 앞에 선 그는 "멤버 셋이 비슷하게 생겼다는 반응이 있었다. 저희 아버지가 성형외과 의사여서 데뷔 전 아버지의 성형을 통해 만들어진 거라는 얘기도 있었다"라며 당시 활동을 회상했다.
이후 솔로 활동에 대해서는 "활동을 많이 못 하기도 했고, 솔로 활동이 많이 안 알려졌다. 어렸고 철도 없었다. 내가 제일 잘나간다고 생각한 시절이었는데 솔로 활동을 하며 자신감이 깎였다"라고 이야기했다. 당시 아이비, 이효리, 서인영, 채연 등 솔로 여가수들의 홍수 시대여서 더욱 그랬다고. 채은정은 "방송을 할 자리가 없었다. 저를 원하지 않으셨다. 한국을 떠나야겠다 싶어서 외국에 무작정 갔다. 8년 동안 외국에서 별별 일을 다했다"며 지난 세월을 털어놨다.
"고생 안한 것 같은 이미지가 있다"는 말에 "저는 늘 개고생을 하고 있다. 개고생의 아이콘"이라고 밝히기도. 그 배경엔 가정사가 있었다. "제가 이 얘기는 제대로 한 적이 없다. 엄마가 10살 때 돌아가셨고 아버지는 재혼을 세 번이나 하셨다. 새엄마가 계속 바뀌었다. 사춘기 때 집에 오면 다른 새엄마가 와있더라. 아버지가 지병을 오래 앓아서 빨리 돌아가셨는데 막상 돌아가시니 마음이 편해졌다. 오래 아프셨기에 돌아가시는 게 낫다는 생각이 들었다." 20세 때 일찍이 경제적인 독립을 했다는 그는 "저는 학비를 받은 적도 없다. 어릴 때부터 모든 생계를 제가 유지했다. 항상 돌아가신 엄마, 아빠가 보고 있다는 생각을 한다. 부끄럽지 않게 살아왔다"고 굳은 심지를 보였다.
채은정의 앞으로의 계획은 가수 컴백이다. 채은정은 "13년 만에 음원을 낸다. 제가 41살이다. 지금 아이돌들도 언젠가 제 나이가 될 텐데, 꾸준히 한다면 나이가 들어서도 활동을 잘 할 수 있다는 본보기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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