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짜릿한 끝내기 승리. 선두 SSG 랜더스가 대패의 아픔을 깨끗이 씻었다.
SSG는 2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8차전에서 6대5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SSG는 2위 키움 히어로즈와의 2.5경기 차를 유지하며 추격을 저지했다. 반면 두산은 연승으로 이어가지 못했다. SSG는 바로 전날(21일) 두산전에서 마운드가 무너지며 2대16으로 대패를 당했었다. 하지만 설욕에 성공하면서 분위기를 바꿨다.
장군멍군 접전이었다. 선취점은 두산이 뽑았다. 두산은 3회초 상대 실책으로 찬스를 만들었다. 선두타자 김재호의 안타에 이어 안권수의 번트 타구때 상대 투수의 1루 송구 실책이 나왔다. 무사 2,3루 득점 찬스를 만든 두산은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가 8구 접전 끝에 유격수 방면 땅볼을 굴리면서 3루 주자 김재호가 득점할 수 있었다. 하지만 단 1득점을 올리는데 그친 채 이닝이 종료됐다.
SSG가 5회말 역전에 성공했다. SSG는 선두타자 이재원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고, 김성현의 희생 번트로 1사 2루 기회를 만들었다. 추신수는 포수 파울 플라이로 아웃됐지만, 최지훈이 볼넷을 골라나가면서 불씨를 살렸다. 2사 1,2루에서 최 정이 적시타를 쳤다. 최 정은 두산 선발 곽 빈을 상대로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 2루타로 2-1 역전에 성공했다.
SSG는 6회말 1점을 더 뽑았다. 박성한의 안타와 2루 도루, 2아웃 이후 나온 이재원의 볼넷으로 2사 1,2루. 김성현이 좌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면서 3-1로 앞서 나갔다.
두산도 그냥 물러나지 않았다. 7회초 동점을 만들었다. 1아웃 이후 양찬열이 우월 솔로 홈런으로 추격에 나섰다. 양찬열은 전날 이번 시즌 첫 홈런을 친데 이어 이틀 연속 홈런포를 가동했다. 두산은 양찬열의 홈런 이후 1사 1,3루 찬스에서 페르난데스가 1타점 적시타를 보태면서 3-3 균형을 맞췄다. SSG가 다시 리드를 가져왔다. 7회말 1아웃 이후 최 정의 안타가 나왔고, 4번타자 한유섬이 홈런을 터뜨렸다. 한유섬은 두산 투수 정철원을 상대로 우월 투런 홈런을 쏘아올렸고, SSG가 다시 5-3으로 앞섰다.
하지만 9회초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갔다. 마무리 서진용이 등판했지만 1아웃 이후 2루수 송구 실책이 겹치면서 주자가 2루까지 들어갔고, 서진용이 페르난데스에 동점 투런포를 허용하고 말았다. SSG는 더이상의 실점은 없이 연장을 맞이했다. 연장 10회초를 무실점으로 마친 SSG는 10회말 선두타자 박성한이 2루타를 치면서 끝내기를 위한 시작을 알렸다. 작전 수행을 위해 타석에 선 김재현이 보내기에 성공했고, 오태곤과 대타 김민식이 자동 고의4구로 1,2루를 채웠다. 1사 만루에서 타석에 선 김성현. 김성현이 우익수 방면으로 날린 타구에 3루주자가 득점을 하면서 SSG가 끝내기 승리를 챙겼다.
인천=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