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휴식 차원에서 한 차례 등판을 거른 김광현이 평균자책점 부문 1위를 지켰다.
SSG 랜더스 김광현은 1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맞대결에서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김광현은 지난 7일 창원 NC전에서 시즌 첫 패전(7이닝 5실점 1자책)을 기록한 후, 휴식 차원에서 등판을 한번 거르고 이날 복귀했다.
SSG 타자들이 1회초 4점을 뽑아내면서 김광현은 리드를 안고 시작했다. 하지만 1회말 투구수가 다소 많았다. 선두타자 안치홍에게 볼넷을 허용했고, 1사 1루 상황에서 이대호와 8구 접전을 벌인 끝에 안타를 내줬다. 1사 1,2루 위기 상황에서 전준우와 한동희를 연속 삼진 처리하면서 실점은 하지 않았다.
2회를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처리한 김광현은 3회에도 삼자범퇴는 기록했지만 첫 타자 황성빈과의 승부에서만 무려 10개의 공을 뿌렸다.
실점은 4회에 나왔다. 2아웃을 잡고, 4타자 연속 안타를 맞았다. 한동희-지시완-김민수-한태양이 모두 우익수 방면으로 안타를 만들었고 김광현은 2점을 내줬다. 계속되는 2사 1,3루 위기에서 다시 황성빈을 만나 3루수 플라이로 처리하면서 이닝을 끝냈다.
김광현은 5회에도 2아웃 이후에 이대호에게 안타를 맞아 주자 출루를 허용했으나 전준우를 삼진 처리하면서 추가 실점 없이 마쳤다. 5회까지 투구수 91개를 기록한 김광현은 승리 요건은 갖춘 후 6회를 앞두고 교체됐다. 올 시즌 개인 최소 이닝이다. 김광현은 개막 후 등판한 11경기에서 모두 6이닝 이상을 소화했지만, 이날 롯데전에서는 처음으로 5이닝만에 물러났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1.39에서 1.54로 소폭 상승했다. 여전히 이 부문 리그 1위다.
김광현에 이어 평균자책점 2위를 기록 중인 NC 다이노스 드류 루친스키도 이날 다른 경기에 등판했다. 루친스키는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4안타(1홈런) 11탈삼진 1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루친스키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1.85에서 1.81로 더욱 낮아졌다.
부산=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