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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팀타율 2위인 LG의 기분 좋은 상상... 90년, 94년 팀타율 1위→우승. 가르시아가 1위로 이끌까[SC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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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가 타율 1위에 오르면 우승한다?

LG의 타격 상승세가 예사롭지 않다. 지난해 부진한 타격으로 우승에 끝내 다가가지 못했던 LG는 올시즌 그야말로 타격의 팀으로 변모했다.

LG는 17일까지 팀타율 2할6푼4리를 기록하고 있다. 2할6푼8리를 기록 중인 KIA 타이거즈에 이어 2위에 올라있다. 지난해 8위였던 것과 비교하면 큰 성장이다.

팀 득점 역시 320점으로 327점의 KIA에 이어 2위다.

마운드가 좋았던 LG는 타격도 좋아지면서 상위권을 달리고 있다. 선발진이 불안해 주춤하기도 했지만 6월엔 투-타의 밸런스가 맞아 떨어지면서 9승1무4패로 KT 위즈(9승2무4패)와 함께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다.

17일 2위를 달리는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서는 치열한 투수전 끝에 연장 10회초 김현수의 극적인 역전 스리런포로 4대2로 승리했다. 키움과의 승차를 1게임으로 좁히면서 위로 조금씩 올라간다.

LG는 6월 팀타율 2할6푼6리로 1위에 올라있다. 타격 1위도 노릴만큼 좋은 페이스다.

LG가 타율 1위와 좋은 기억이 있다. LG는 이제껏 단 두번 팀 타율 1위를 차지했었는데 그때가 바로 1990년과 1994년이었다. 그리고 그해가 LG의 단 두번의 우승을 차지했을 때였다.

LG는 1990년 팀타율 2할7푼1리로 KIA와 한화(이상 0.270)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그리고 그때 71승49패로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고, 삼성과의 한국시리즈에서 4연승을 거두고 첫 우승을 차지했다.

1994년 LG는 또한번 타격 돌풍을 일으켰다. 팀타율이 무려 2할8푼2리였다. 당시 팀타율 2위인 KIA가 2할7푼1리였으니 1푼이상 차이가 났다. 역시 81승45패로 압도적인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 LG는 태평양과의 한국시리즈서 또 4연승으로 통합우승을 차지했었다.

이후 LG는 팀타율 1위를 한번도 차지하지 못했고, 우승도 하지 못했다.

현재 LG의 타격은 국내 선수들로만 만들어낸 작품이다. 새 외국인 타자 로벨 가르시아가 합류해 시너지 효과를 낸다면 타율 1위에 도전할 수 있고, 타격이 더 좋아진다면 1위 SSG 랜더스와 해볼만하다.

우연이라고 해도 희망을 가져보고 싶은 기록이다. 타율 1위. LG로선 도전해봐야할 기록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