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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는 홀란드, 리버풀은 누녜스 데려왔는데' 이제 더이상 맨유가 원하면 선수들이 오던 시대는 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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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이적시장 초반이지만 맨유가 고군분투하고 있는 것이 대단히 우려스럽다.'

'레전드' 개리 네빌의 걱정이었다. 맨유는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제이든 산초, 라파엘 바란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까지 더하며 알렉스 퍼거슨 감독 은퇴 후 드디어 우승할 수 있을거라는 기대에 부풀었지만, 우승은 커녕 유럽챔피언스리그 진출에도 실패했다. 올레 군나 솔샤르 감독을 경질하고 랄프 랑닉 임시 감독을 앉힌 것은 맨유의 현실이었다. 랑닉 감독은 시즌 종료 후 디렉터로 가는 줄 알았지만, 그는 그대로 맨유를 퇴단하고 오스트리아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맨유는 아약스에서 지도력을 인정받은 에릭 텐 하흐 감독을 선임했다. 올 여름 대대적인 리빌딩을 준비 중이지만, 아직 결과물을 얻지 못했다. 언제나 그랬듯 루머만 많다. 엘링 홀란드를 영입한 맨시티, 다르윈 누녜스를 데려온 리버풀과 비교하면 더욱 씁쓸하다. 막차로 유럽챔피언스리그 티켓을 거머쥔 토트넘도 바쁜 여름을 보내고 있는 지금, 맨유의 여름은 더욱 답답해 보인다.

텐 하흐 감독은 자신이 데리고 있던 프렝키 데용, 안토니 등을 영입하고 싶어하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다. 17일(한국시각) 더선은 '팬들은 물론 선수들도 맨유에 등을 돌리고 있다. 퍼거슨 감독 은퇴 후 맨유가 데려온 선수 중 커리어에 발전을 이룬 선수가 있나?'라며 '브루노 페르난데스도 지난 시즌부터 의심이 생기기 시작했고, 세계 최고의 유망주라던 산초, 영입 당시 동나이대 최고의 선수라던 안토니 마샬, 팀의 기대를 한몸에 받던 마커스 래시포드 모두 현재를 보라. 현재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선수라면 맨유 이적이 리스크가 될 수 밖에 없다'고 했다.

텐 하흐 감독과 특별한 데용마저 맨유행을 원치 않는다. 다른 아약스 출신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누녜스는 맨유가 원했지만, 누녜스의 시야에 아예 맨유가 없었다게 작금의 현실이다. 더선은 '이제 더이상 맨유가 원하면 선수들이 오던 시대는 지났다'고 했다. 더 큰 문제는 초반 텐 하흐 체제가 자리잡히지 않을 경우, 맨유의 위험은 더욱 커질 것이라는 점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