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에는 아픈 손가락이 있다.
삼성은 백정현, LG는 임찬규다. 후배들을 이끌어가는 베테랑 투수들인데 둘 다 올시즌 출발이 좋지 않았다.
백정현은 9경기 동안 승리없이 5패, 평균자책점 6.80을 기록했고, 임찬규는 8경기서 3승4패, 평균자책점 6.16에 머물렀다.
부진을 보이자 둘 다 2군에서 조정을 거쳤다. 그리고 백정현은 16일 잠실 LG전에 선발등판했고, 임찬규는 18일 고척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서 복귀전이 예정돼 있다.
그런데 둘의 2군에서의 모습은 달랐다.
백정현은 2군에서 두번 등판했는데 성적이 좋지 않았다. 5일 한화 이글스전서 1⅔이닝 동안 2안타 2볼넷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고, 10일 NC 다이노스전서는 4이닝 동안 6안타 3볼넷 3탈삼진 4실점에 머물렀다. 2경기서 승패없이 평균자책점 9.53으로 1군보다 수치상으론 더 안 좋았다.
하지만 삼성 허삼영 감독은 "2군에서 이전보다 좋아졌다는 내용이 있었다"면서 "퓨처스에서의 성적은 테스트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의미는 없다"라고 말했다. 백정현에게 필요한 부분이 잘 수행됐는지가 중요하다는 것.
임찬규는 2경기 성적이 빼어났다. 5일 두산 베어스전서 4이닝 1안타 2탈삼진 무실점, 11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는 7이닝 4안타 8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2경기서 11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0.82를 기록.
임찬규를 2군으로 보내면서 "구위가 회복돼야 부를 것"이라고 했던 LG 류지현 감독은 "2군에서도 최고구속은 144㎞로 아직 예전의 모습은 아니다"라면서도 "회전수 등은 좋아졌다고 한다"고 임찬규의 2군 평가를 전했다. 이어 류 감독은 "쉬었다 나오니까 에너지를 가지고 등판하지 않을까 기대한다"라고 했다.
일단 백정현은 좋아진 모습으로 돌아왔다. 1회말 김현수에게 투런홈런을 맞긴 했지만 추가 실점을 하지 않고 6이닝 동안 4안타(1홈런) 3볼넷 5탈삼진 2실점의 퀄리티스타트로 예전의 백정현을 보여줬다.
2군에서 잘 던진 임찬규의 복귀전은 어떨까.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