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LG 트윈스가 연장 승부 끝에 짜릿한 한 방으로 승리를 잡았다.
LG는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서 4대2로 승리했다. 3위 LG는 37승(1무27패) 째를 수확했다. 2위 키움은 시즌 28승1무26패가 됐다. 두 팀의 승차는 1경기 차로 좁혀졌다.
올 시즌 LG의 구원투수 평균자책점은 3.12. 키움은 3.30으로 1,2위를 다퉜다.
이날 역시 팽팽한 불펜 투수전이 펼쳐졌다. 키움은 선발투수 안우진이 5이닝 1실점(비자책)을 기록한 가운데 이승호 김태훈 김재웅 문성현이 1이닝씩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그러나 마지막 하영민이 연장 10회 홈런을 허용 1이닝 3실점으로 흔들리며 패전 투수가 됐다.
LG는 선발 투수 김윤식이 6⅓이닝을 1실점으로 막은 뒤 이정용(⅔이닝 무실점)-진해수(1이닝 무실점)-김대유(⅓이닝 1실점)-김진성(⅔이닝 무실점)-고우석(1이닝 1실점)이 마운드에 올랐다.
3회말 키움이 선취점을 뽑았다. 선두타자 이지영이 안타를 치고 나간 뒤 김주형의 번트가 3루수-유격수-2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가 됐다. 한 차례 찬물이 끼얹어졌지만, 김휘집이 다시 안타를 치고 나가면서 공격에 불을 붙였고, 김준완의 볼넷에 이어 송성문의 적시타로 1-0 리드를 잡았다.
LG는 5회초 침묵을 깼다. 2사 후 박해민이 안타를 친 뒤 2루를 훔쳤다. 포수의 송구 실책이 나오면서 박해민은 3루에 안착했고, 김현수의 적시타로 1-1 균형을 맞췄다.
LG는 선두타자 문성주가 3루수 방면으로 타구를 날렸다. 안타성 타구. 그러나 송성문이 몸을 날려서 포구에 성공했다. 그러나 1루 송구가 다소 부정확했고, 결국 1루수가 잡지 못하면서 무사 2루가 됐다.
문보경의 번트가 플라이아웃이 된 가운데 포일로 1사 3루가 됐다. 그러나 이상호의 타구가 2루수 수비에 막혔고 결국 3루 주자가 홈에서 잡혔다. 이상호가 2루 도루로 만회하려고 했지만, 도루 실패로 점수가 나오지 않았다.
결국 키움이 마지막 찬스에 웃었다. 9회말 1사에 박준태가 좌익수 왼쪽으로 빠지는 2루타를 때려냈다.
LG 투수가 김진성으로 교체된 가운데 이지영이 삼진으로 물러났다. 김혜성이 고의4로 나갔지만, 김휘집의 삼진으로 연장에서 승부가 갈렸다.
연장 10회초 LG는 선두타자 유강남과 홍창기의 연속 안타로 무사 1,2루 찬스를 만들었다. 박해민의 땅볼로 1사 1,3루가 됐고 김현수가 하영민의 초구 커브를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기며 균형을 깼다.
키움은 연장 10회말 김준완의 볼넷 송성문의 안타로 무사 1,2루 추격 기회를 잡았다. 이정후의 안타로 무사 만루.
전병우가 삼진으로 돌아섰지만, 김웅빈의 땅볼로 3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박준태의 사구로 만루가 됐지만, 김재현이 범타로 물러나면서 승자는 LG가 됐다.고척=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