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롯데 자이언츠 이호연이 경기 도중 뇌진탕 증세를 호소해 병원으로 향했다.
이호연은 1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홈 경기에서 2번-1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하지만 3회말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했다. 선두 타자로 나선 이호연인 SSG 선발 투수 윌머 폰트를 상대해 좌중간을 완벽하게 가르는 3루타를 터뜨렸다. 롯데에 무사 3루 찬스를 만들어주는 장타였다.
다음 타자 이대호가 중견수 방면 뜬공을 쳤고, 3루에 있던 이호연은 태그업 후 홈 쇄도를 시도했다. 그런데 생각보다 타구가 멀리 뻗지는 못했고, SSG 중견수 최지훈이 이대호의 타구를 잡은 후 곧바로 홈 송구를 했다. 송구는 홈플레이트에서 살짝 3루쪽으로 치우쳐 들어왔고, SSG 포수 이재원이 포구를 정확히 해낸 후 홈으로 돌파해오던 이호연을 태그 아웃시켰다.
그때 이재원과 충돌이 발생했다. 홈으로 강하게 달려들어오던 이호연이 이재원과 부딪히면서 쓰러졌고, 한참동안 통증을 호소했다. 트레이너 점검 후 이호연은 다시 일어났고, 다음 이닝 수비도 소화했다.
그러나 5회초 수비를 앞두고 이호연이 빠지고, 2루수 안치홍이 1루수로 수비 위치를 변경했다. 대체 2루수로는 박승욱이 투입됐다.
롯데 구단은 "이호연이 충돌 후 뇌진탕 증세를 호소했다. 선수 보호 차원의 교체다. 병원으로 이동해서 진료를 받을 예정"이라고 교체 배경을 설명했다.
부산=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