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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정형돈x데프콘, 공연 중단 사태에 긴급 간식 수혈('악카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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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악카펠라' 도레미파 7인이 데뷔와 동시에 은퇴 위기에 놓였다. 리더 오대환은 울음바다로 초토화된 키즈카페를 바라보며 '망'의 기운을 직감해 쉴 틈 없는 웃음을 유발했다. 매니저 정형돈과 데프콘이 긴급 간식수혈까지 나선 가운데 다음 주 펼쳐질 이야기를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다.

지난 16일 방송된 MBC '악카펠라'에서는 키즈 카페 데뷔 무대를 앞두고 맹연습에 돌입한 악당들의 모습이 공개됐다.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악카펠라' 최고의 1분은 도레미파의 '일취월장한 '모두 다 꽃이야' 연습 장면'으로, 스승님 메이트리의 특훈에 힘입어 아카펠라 포텐을 터트리며 2.4%까지 올랐다.

이날 '악카펠라' 완전체가 모여 키즈카페 공연을 앞두고 맹연습에 시작했다. '상어가족'도 부르기만 하면 목이 메이며 제대로 소화하기 힘든 가운데, 한 곡을 더 준비해야 하는 난국에 빠지자 멤버들은 "여기 '무한도전'이에요?"라며 발끈해 웃음을 안겼다. 메이트리는 멤버들에게 찰떡이라는 국악 동요 '모두 다 꽃이야'를 추천했고, 키즈카페 공연이 바로 다음 주라는 속전속결 스케줄은 아찔함을 선사했다.

며칠 뒤 멤버들은 첫 단체 연습에 나섰다. 시작은 순조로웠고, '에이스' 최영우의 칭찬은 팀의 사기를 북돋웠다. 팀의 막내이자 '인간 악기' 던밀스도 합류해 비트박스로 리듬감과 풍성함을 추가했다. 그러나 이호철은 홀로 박자를 가로지르는 급발진을 반복했고, 결국 항의가 빗발치면서 자리 교체를 당했다. 그런 이호철에게 리더 오대환은 "바이러스 같은 X"이라며 진심을 듬뿍 담아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멤버들의 하모니를 몰래 들은 메이트리는 "뭉클한 마음이다", "귀여우셨다", "연습을 정말 충실히 해오신 것 같다"라며 폭풍 칭찬을 쏟아냈다. 멤버들이 '모두 다 꽃이야'로 기대 이상의 하모니를 보여주자 이들은 "눈물 나려고 한다", "가능성이 되게 넓어진 것 같다"면서 '찐' 감동을 표출했다. 다만 현봉식과 김준배의 부재가 최대의 변수였다. 오대환은 "두 명은 빼셔도 된다"라고 선을 그어 폭소를 안겼다.

메이트리는 키즈카페 공연 전 멤버들의 기초를 다지는 노래 교실을 열었다. 모두가 피하는 '음악 바이러스' 이호철은 '인간 백신' 최영우가 감싸며 '바리톤 형제'의 케미를 뽐냈다. 메이트리와의 파트별 연습과 심화 학습을 거친 멤버들의 실력은 일취월장했다. 진심과 노력을 쏟아 만들어낸 멤버들의 하모니에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줄곧 소심하던 '걱정 인형' 이중옥도 "재미를 조금 느낀 것 같다"며 "이제 밥은 넘어가겠다"라고 귀여운 소감을 밝혀 미소를 유발했다.

키즈카페 공연이 점차 다가오고, 멤버들은 이호철의 집에서 브런치 타임을 가지며 험상궂은 외모 때문에 겪은 '웃픈' 이야기로 공감의 장을 열었다. 이중옥은 '돌잔치에서도 칼 잡을 상'으로 지목 당하는가 하면, 최영우는 군인시절 "웃으면 또 웃는다고 기분 나쁘다더라"며 말 못 할 설움을 토로했다. 그러자 이호철은 "저도 무표정으로 있으면 무섭다고 해서 웃고 다녔다"고 공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멤버들은 키즈카페 공연을 앞두고 팀명 '마일드 세븐'에 대한 걱정을 쏟아냈고, 결국 새로운 팀명 '도레미파'로 다시 태어났다. '칠공주파', '웨일싱어즈', '7번 방의 선율' 등이 후보로 거론된 가운데, 걱정 인형 이중옥이 즉흥적으로 꺼낸 '도레미파'가 멤버들의 마음을 강하게 움직였다. 이중옥은 "아니 아직 정하진 말고"라며 걱정했지만, 자신이 지은 '도레미파'를 속삭임으로 깨알 어필해 웃음을 안겼다.

멤버들은 '관악산 네이티브'인 이호철이 반려견과 자주 산책을 즐긴다는 근처 야산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이때 가수 KCM과 신유미가 깜짝 등장했다. 멤버들은 섬세하고 센티한 면이 많다며 아카펠라 '상어가족' 답가를 들려줬다. 그러나 노래 시작부터 음정은 박살 났고, 곳곳에서 불협화음이 일어났다. 특히 김준배는 폭발하는 탁성으로 변성기 온 '아기상어'를 들려줬고, 믿었던 에이스 최영우마저 이상 징후를 보이기 시작했다.

동요도 장송곡으로 만드는 충격의 하모니에 리더 오대환을 비롯한 멤버들 모두가 초조해졌다. 이호철은 이 와중에도 "우리가 기복이 심하다"라며 해맑게 둘러대 웃음을 안겼다. 오대환은 치사량의 창피함을 유발하는 멤버들의 실력에 "리더로서 정말 창피했다"라고 자책하며 24시간 개별 연습을 했다.

도레미파의 역사적인 데뷔가 이뤄지는 키즈카페 공연 당일, 현봉식은 0교시 특훈까지 하며 멤버들을 기다렸다. 하나둘 키즈카페에 집결한 도레미파 멤버들은 키즈카페를 접수하러 온 조직 같은 포스로 웃음을 자아냈다. 오디션 이후 완전체로 처음 모인 이들은 근황을 주고받으며 화기애애했지만, 공연을 2시간 앞두고 막판 하모니를 맞추던 중 단체 동공 지진을 일으켰다.

'아기 상어' 김준배의 급발진에 '믿을맨' 최영우의 실력까지 하향 평준화된 것. 화음은 자취를 감췄고, 다들 제 갈 길을 가는 모양새였다. 그런 가운데, 어린 아이들이 입장하면서 멤버들의 시름은 깊어졌다. 태어나서 짓는 가장 밝은 표정으로 정답게 인사를 건네 봐도 시선 회피만 이어져 폭소를 안겼다.

도레미파는 꼬마 관중들이 혹여 겁을 먹거나 음악에 대한 트라우마가 생길까 염려할 정도. 때마침 매니저 형돈이와 대준이가 등장했고, "2살, 빠른 20년생도 있다"는 말에 김준배는 "한 번 붙어 봐야겠다"며 투쟁심을 뽐내 폭소를 자아냈다.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자기소개까지 준비했지만 "너희들의 마음을 새파랗게 질리게 만들겠다", "대머리 병아리" 등 산 넘어 산이 펼쳐져 현장을 초토화시켰다.

동심 앞에서 선보일 도레미파의 첫 공연이 대망의 막을 올렸다. 한껏 미소 지으며 "무서운 사람이 아니에요"라고 적극 어필했지만 경직된 어린이 관객들의 표정은 풀릴 줄 몰랐다. 이에 더 경직되어버린 도레미파는 망한 화음을 들려줬고, 객석에서는 눈물이 터지며 초유의 공연 중단 사태가 벌어졌다. 졸지에 대역 죄인이 되며 데뷔와 동시에 은퇴 위기에 놓인 상황을 극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