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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싼 게 비지떡?" 할인받고, 지역경제 살리는 '일거양득' 여행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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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늦지 않았다. 올해 6월은 저렴하게 여행을 즐길 수 있는 달이다. 중앙 정부 및 단체, 지자체에서 이달 말까지 다양한 여행 관련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싼 게 비지떡이라는 말은 잊어도 좋다. 여행경비 부담을 줄여 보다 많은 곳을 방문할 좋은 기회다.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휴가지 선정을 위한 사전 답사 일환으로 활용할 수 있고, 바쁜 일상 힐링을 위한 여행으로도 손색이 없다. 절약된 여행경비는 제철·현지 외식 비용으로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눈과 귀, 입 모두 호사를 누릴 수 있고 지역경제를 살릴 수 있어 심리적 만족감을 극대화할 수 있다.



▶'만 원의 행복' 혜자스러운 인천 나들이

인천은 경기도권 대표 여행지 중 하나다. 서울과 접근성이 뛰어나고, 차이나타운을 비롯해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풍부하다.

인천광역시와 인천관광공사는 인천 전역에서 사용할 수 있는 통합투어패스 출시를 기념, 6월 한 달간 1만9900원의 '인천투어패스'를 특별할인 된 가격인 1만2900원에 판매한다. 인천투어패스 통합권은 하나의 모바일 바코드로 인천의 주요 관광지와 카페, 레저시설을 48시간 동안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이용권으로 올해 처음 출시됐다.

영종 레일바이크, 월미도 디스코팡팡, 송도 수상택시 등 약 20개 시설이 대표적이다. 특별할인 티켓은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티몬, 위메프 등 유명 온라인 티켓 판매처를 통해 판매되며, 구입 티켓은 올해 연말까지 사용하면 된다.

48시간의 제한된 시간 많은 여행지를 방문하려면 계획이 필요하다. 강화-영종도, 월미도-송도와 같이 지역을 구분해 이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강화-영종도의 경우 씨스카이짚라인과 씨사이드레일바이크, 해든뮤지움, 전등사, 금풍양조장 등이 대표적인 볼거리다. 금풍양조장의 경우 사전 예약이 필수다.

씨스카이짚라인은 무의도의 하나개해수욕장에 있다. 높이 25m, 길이 413m인 짚라인은 시속 40~60km의 속도로 외줄에 의지해서 미끄러져 내려가는데 날개 없이 공중을 나는 짜릿함과 스릴을 만끽할 수 있다. 바람 소리와 와이어 소리는 스릴을 더해주고 몸에 부딪히는 시원한 바람은 일상의 스트레스를 날려준다. 대인 기준 일반 이용요금이 1만8000원이지만 인천투어패스 통합권만 있으면 추가 비용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씨사이드레일바이크는 영종도에 위치한 씨사이드파크 파크안에 있다. 4인승 구조로 씨사이드파크의 해안을 따라 왕복 5.6km의 선로를 타고 달린다. 눈앞의 탁 트인 해안은 레일바이크를 타고 달리는 동안 월미도에서부터 인천대교까지의 풍경을 한눈에 즐길 수 있다. 투어패스 1매당 2인용 탑승이 가능하고, 2매를 제시하면 4인용 탑승이 가능하다.

월미도 송도코스의 대표 볼거리와 즐길거리로는 월미랜드, 월미도유람선, 트릭아트스토리, 이스트보트하우스 등이 있다. 한중문화관과 짜장면박물관도 이용할 수 있다.

월미랜드는 월미도에 위치한 곳으로 놀이기구 시설(메가스윙 360, 디스코팡팡 중 택 1)을 즐길 수 있으며, 월미도유람선(사전 예약 필수, 토·일 운영)은 배를 타고 바다에서 육지를 바라보는 이색 즐거움을 제공한다. 트릭아트스토리(매주 월요일, 명절 연휴 휴무)와 이스트보트하우스(자전거 1~2인용 60분 이용)에서는 인생샷을 찍을 수 있어 SNS 이용자들에겐 매력적인 곳이다. 일반적으로 모든 여행지는 적게는 1000원부터 많게는 1만원 안팎의 이용요금을 지불해야 하지만 인천투어패스 통합권만 있으면 어떤 곳이든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다만 인천투어패스 통합권은 업체당 1회 이용 제한이 있어 사전 여행 계획을 세운 뒤 움직인다면 보다 알찬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인천시는 "프로모션을 통해 인천 여행의 즐거움을 선사하고 코로나19로 침체돼 있던 지역관광이 활성화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여행수요에 맞춰 보다 더 다양한 투어패스 프로그램을 관광객들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부산-통영-남해'서 즐기는 남쪽빛 감성여행

'남쪽빛 감성여행 광역투어패스권(광역투어패스)' 하나면 부산을 시작으로 통영, 남해의 주요 관광명소를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게 됐다. 부산관광공사는 지난 13일부터 광역투어패스권을 선보였다. 광역투어패스권은 모바일 티켓으로 최대 26% 할인된 가격에 온라인 플랫폼(주말엔, 네이버 등)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올해 말까지 사용이 가능하다. 광역투어패스권은 부산·통영·남해의 관광시설 11곳 중 지역 간 관광지 2곳을 가볼 수 있는 '투어코스패스권(6코스)'과 한 개 지역의 관광지 2곳(BIG2)·3곳(BIG3)을 둘러볼 수 있는 패스권으로 구성됐다. BIG2 패스권의 경우 27일부터 판매된다.

광역투어패스권으로 패스권으로 이용할 수 있는 관광시설은 부산 5곳(부산 시티투어버스, 엑스더스카이, 뮤지엄원, 송도 케이블카, 런닝맨), 남해 3곳(양마르뜨 언덕, 상주은모래비치 레저, B급 상점), 통영 3곳(맛기찬 딸기체험, 크레이지휠, 나폴리 농원) 등이다.

지역별 유명 여행지를 한 번에 둘러볼 수 있는 만큼 여행을 함께 떠나는 이들과 테마를 정해 이용하는 것이 좋다.

가족 단위 관광객이라면 부산 송도해상케이블카-통영 나폴리농원, 부산 엑스더스카이-남해 양떼목장 양마르뜨 언덕, 통영 나폴리공원-남해 양떼목장 양마르뜨 언덕 패스권을 추천한다.

송도해상케이블카는 송도해수욕장에 있다. 바다 위를 가로질러 운행하는 케이블카를 이용해 송도 일대의 빼어난 풍광을 즐긴 뒤 송도해수욕장의 모래사장에서 여유를 만끽하는 데 이만한 게 없다. 주변에 케이블카 뮤지엄 '송도 도펠마이어월드', 스카이윙, 테마파크 포토소비스 등 다양한 테마시설과 볼거리도 갖췄다.

통영 나폴리 농원은 산양시 미륵산길 152에 있다. 미륵산 중턱 편백나무 숲 속에서 산림욕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해먹이나 비취의자가 곳곳에 마련되어 있어 산림욕을 즐길 수 있고, 다양한 식물 관찰이 가능하다. 경상남도 제12호 민간정원으로 지정된 곳으로도 유명하다. '부산엑스더스카이(BUSAN X the SKY)'는 국내 두 번째 높이(411.6m)인 '해운대 엘시티 랜드마크타워'에 위치한 전망대이며, 남해 양때목장은 현지 독일마을 근처에 위치한 곳으로 양 먹이주기 등 다양한 체험이 가능하다.

친구 또는 연인과 함께라면 부산 뮤지엄원-통영 크레이지 휠 전동킥보드, 부산 런닝맨-남해 B급감성 티셔츠프린팅체험, 통영 크레이지 휠 전동킥보드-남해 상주은모래비치 바나나보트체험 패스권을 추천한다. 액티비티와 문화예술 체험 활동 위주의 구성을 통해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

여름 본격 휴가철을 맞아 체험을 통해 만족도가 높은 지역을 선택, 제대로 된 여행 계획을 세울 수 있는 점도 광역투어패스의 매력이다.



▶"가고 또 가고" 지역별 '가심비' 만족 전북패스

전북투어패스는 가성비와 가심비가 뛰어나다. 전북 관광 활성화를 위해 마련된 만큼 도내 100여개 자유이용시설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고, 400여 곳의 맛집·숙박·체험·전시 등의 특별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6월 한 달간 위메프 '투어컬쳐위크' 기획전을 통해 최대 31% 할인(1일권 4500원, 2일권 8900원, 3일권 1만3500원) 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다만 연말까지 이용할 수 있는 타지역의 투어패스와 달리 7월 말까지 이용 기간이 제한되는 것은 단점으로 꼽힌다.

전북투어패스의 경우 도내 주요 여행지가 이용 대상인 만큼 전주, 군산, 익산, 고창, 정읍 등 지역별 명소 위주로 여행계획을 세운 뒤 이용하는 게 효과적이다.

전주의 경우 조선왕조 태조의 초상화가 있는 경기전을 비롯해 인근 전주동물원, 난장 등을 이용한 뒤 한옥마을을 둘러보는 게 좋다. 고창은 고창읍성, 고인돌박물관, 선운사, 동리시네마 등을 추천한다. 군산을 여행지로 정했다면 채만식문학관, 군산근대건축관 및 역사박물관, 근대미술관, 3·1일 운동 100주년 기념관 등을 방문해 보자.

여름철 바다 풍경을 즐기고 싶다면 부안, 계곡을 즐기고 싶다면 남원을 추천한다. 부안에는 청자박물관, 누에타운, 휘목미술관, 내소사, 신재생에너지테마파크 등 볼거리가 많고 격포해수욕장과 변산해수욕장의 접근성이 뛰어나다. 남원은 광한루원, 춘양테마파크, 남원항공우주천문대, 지리산허브벨리 등을 방문한 뒤 경관이 수려한 뱀사골 계곡에서 물놀이도 가능하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