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성모병원 가톨릭 뇌건강센터(센터장 임현국 교수, 왕성민 교수, 강동우 교수)가 최근 74억원 규모의 대형 국책연구과제 수행기관으로 선정됐다. 병원 내 단일 센터로는 역대 최대 규모의 연구과제 수주다.
치매 및 알츠하이머병 관련 총 4개 국책연구과제 수주로 여의도성모병원 가톨릭 뇌건강센터는 보건복지부와 문화체육관광부 등 정부로부터 향후 5년간 총 74.6억 규모의 연구비를 지원받는다.
뇌건강센터는 ▲알츠하이머병 바이오마커 발굴 ▲줄기세포치료제 개발 ▲전자약기술 개발 ▲디지털치료제 개발 등 알츠하이머병 관련 최신 연구를 전담한다.
▶알츠하이머병 새로운 바이오마커 발굴
치매 전단계인 경도인지장애나 전임상 알츠하이머병 단계에서는 병리생성을 차단하는 약물을 투여해야 한다. 연구팀은 치매 초기 병리를 베타 아밀로이드 및 타우 침착보다 더 조기에 발견할수 있는 새 바아오마커를 규명한다. 알츠하이머병에서 Wnt 신호전달 그리고 Mest 단백질 이상 규명을 통해 새로운 바이오마커의 타당성을 입증할 계획이다.
보건복지부 주관 '2022 치매극복연구개발사업' 일환으로 연구비 규모는 3년간 8.08억원이며 과제명은 '알츠하이머 치매의 진행 단계에 따른 신규 발병기전의 발굴 및 분석'이다.
▶알츠하이머병 전용 줄기세포치료제 개발
알츠하이머병의 근원적 치료제로서 가능성이 대두되는 '줄기세포치료제'를 개발한다. 기존 줄기세포치료의 경우 세포 채집·배양의 어려움, 치료효과가 뛰어난 줄기세포의 선별 시스템 부재, 혈관 뇌장벽 통과 문제 등 실제 임상적용에 한계가 많았다. 연구팀은 알츠하이머병 치료에 효과적인 복합병리 조절 줄기세포 치료제를 안정적, 지속적으로 생산하고 최적의 세포이식 기술 확립 및 안전성 평가, GMP 세포생산 공정 개발 및 유효성 검증을 통해 알츠하이머병 치료 전용 줄기세포치료를 개발한다.
보건복지부 주관 '2022 치매극복연구개발사업' 일환으로 연구비 규모는 3년간 8.25억원이며, 과제명은 '알츠하이머병 복합병리 타겟 신경능 유래 줄기세포 치료제'이다.
▶전자약 기술 개발
기존 알츠하이머병 치료제의 한계와 신규 약물개발의 지속적 실패에 대한 대안으로 뇌자극 치료가 주목받고 있다. 연구팀은 다른 뇌자극 치료 대비 우위성을 가진 '고정밀 경두개직류전기자극(transcranial direct current stimulation, tDCS)'을 이용한 알츠하이머병 치료기술을 개발한다. 보건복지부 주관 '2022 전자약기술개발사업' 일환으로 연구비 규모는 5년간 19억원이다. 과제명은 '고정밀 경두개직류전기자극을 이용한 알츠하이머병 치료기술 개발'이다.
▶디지털치료제 개발
최근 알츠하이머병에서는 약물 치료를 넘어 디지털치료제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연구팀은 환자의 능동적 유도와 직접적 보상 인지을 통해 치료 순응도를 높일 수 있는 게임형 디지털치료제를 개발한다. 알츠하이머병은 ▲일상생활능력이 떨어지고(Activities of daily living, A), 배회 및 우울과 같은 정신행동증상(Behavior and psychological symptoms of dementia, B)을 보이며, 인지기능(Cognition, C)에 저하와 같은 세가지 중심 증상이 있는 질병이다. 연구팀은 증상별로 A·B·C 치료제를 개발한다. A치료제는 환자의 움직임을 활용한 공간 프로젝션 기반 ADL 게임, B치료제는 MR 회상요법 기반 게임, C치료제는 감마파 자극 기반 Arcade 게임으로 구성된다.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2022 문화체육관광 연구개발지원사업' 일환으로 연구비 규모는 4년간 39.3억원이며, 과제명은 '정신질환 치료를 위한 게임 기반의 디지털 치료제 기술 개발'이다.
연구 책임자인 임현국 교수(뇌건강센터장, 정신건강의학과)는 "환자에게 직접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연구를 할 수 있게 된 것이 가장 큰 기쁨"이라면서 "현 연구를 기반으로 연구와 임상을 연계 할 수 있는 중계연구를 계획 중이다"고 밝혔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