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은사' 에릭 텐 하흐 감독의 설득도 무용지물이었다. 스무살 아약스의 미드필더는 신의를 지켰다.
'원더키드' 라이언 흐라번베르흐는 14일(한국시각) 네덜란드 일간지 '드 텔레그라프'와의 인터뷰에서 "텐 하흐 감독이 나를 올드 트래포드로 이적시키기 위해 설득하려 했다"고 밝혔다.
이어 "맨유는 매우 크고 좋은 클럽이다. 그러나 나는 이미 바이에른 뮌헨에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었고, 그들에게 약속했다"며 맨유행 거절 이유를 설명했다.
흐라번베르흐가 텐 하흐 감독의 설득을 거절하긴 쉽지 않았다. 텐 하흐 감독이 흐라번베르흐를 프로에 데뷔시켜 뮌헨으로 이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기 때문.
흐라번베르흐는 아약스 유스 출신으로 2018년부터 2군과 1군을 병행하다 2020~2021시즌부터 주전 미드필더로 활용됐다. 2021~2022시즌에도 42경기에서 3골을 터뜨리며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 우승을 견인하기도.
무엇보다 흐라번베르흐는 2018년 유럽축구연맹(UEFA) 17세 이하 선수권대회의 일원으로 같은 해 아약스에서 미래 재능상을 수상했다. 2021년부터는 네덜란드대표팀에 발탁돼 10경기를 소화하기도.
흐라번베르흐는 은사의 러브콜을 거절하고 뮌헨으로 둥지를 옮긴다. 메트로는 '흐라번베르흐는 스무 살밖에 되지 않았지만, 유럽에서 인기 있는 선수 중 한 명이다. 네덜란드대표팀에서 벌써 10경기를 소화했다. 아약스에선 2018~2019시즌부터 100경기 이상 뛰었다. 그에게 기회를 준 사람이 바로 텐 하흐 감독이다. 텐 하흐 감독은 흐라번베르흐 영입을 시도했다. 하지만 흐라번베르흐는 맨유가 아닌 뮌헨으로 옮길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