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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8경기 연속 안타중인데, 왜? 오타니 휴식과 맞바꾼 1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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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는 올해도 투타 겸업으로 맹활약 중이다. 지명타자로 출전하는 그는 투수로 선발등판하는 날에도 올해 도입된 '오타니룰'에 따라 라인업에는 지명타자로 들어간다.

에인절스는 13일(이하 한국시각)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경기에서 1대4로 패했다. 상대 선발 타이후안 워커의 호투에 밀려 6안타의 빈타에 허덕였다. 오타니가 올시즌 두 번째로 벤치를 지켰다.

오타니가 올시즌 결장한 것은 지난 4월 29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홈경기에 이어 시즌 두 번째다. 당시엔 전날(4월 28일) 선발등판에 따른 휴식 차원이었다. 그리고 이날 메츠전에서는 필 네빈 감독의 권유에 따라 휴식을 취하게 됐다.

오타니가 올시즌 출전한 60경기 중 58경기는 선발출전, 2경기는 경기 후반 대타였다. 5월 3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원정경기, 5월 28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홈경기에서 각각 8회와 9회 대타로 타석에 들어선 바 있다.

한데 하필 이날 오타니는 왜 휴식을 가졌을까. 오타니는 최근 타격감이 상승세다. 전날 메츠전에서는 투런홈런을 포함해 4타수 3안타 3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최근 8경기 연속 안타를 때렸다. 에인절스는 지난 9일 팀 역사상 최다인 14연패를 당하며 승률이 5할 밑으로 떨어져 1승이 아쉬운 시점이다.

하지만 네빈 감독은 오타니에게 휴식을 명했다. 이유가 있었다. 오타니는 전날 메츠전에서 3회말 좌전안타로 출루한 뒤 자렛 월시의 우전안타 때 홈으로 슬라이딩을 하는 과정에서 상대 포수 토마스 니도와 살짝 부딪힌 뒤 몸에 충격이 가해졌는지 펄쩍 뛰며 인상을 찌푸렸다. 그러나 교체되지는 않았다. 다음 타석에서 홈런까지 쏘아올렸다.

네빈 감독은 이날 메츠전을 앞두고 오타니 결장에 대해 "그는 항상 슈퍼맨같다. 하지만 슈퍼맨도 가끔은 쉰다. (오타니 결장에 대해)사람들이 궁금해하는데, 시즌 후반 오타니가 잘할수록 더 많은 좋은 경기를 하게 되고 10월에 더 잘할 수 있다. 우리는 그런 그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체력 안배와 부상 방지 차원이라는 뜻이다.

이어 네빈 감독은 "최근 오타니와 마주 앉아 휴식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솔직히 모든 건 본인에게 달렸다. 그는 몸 관리와 출전 시간 관리에 대해 능숙하다. 그에게 리셋할 수 있는 시간을 주는 건 중요하다. 이틀 뒤에는 정상적으로 출전한다"고 덧붙였다.

오타니는 이날 현재 타율 0.255(231타수 59안타) 13홈런 37타점, 투수로는 10경기에서 4승4패, 평균자책점 3.64, 71탈삼진을 기록 중이다.

에인절스는 14일 휴식을 취하고 15일부터 LA 다저스, 시애틀 매리너스와 원정 7연전을 갖는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