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잉글랜드 축구 대표팀이 고민에 빠졌다. 해리 케인 의존도가 너무 높다는 것이다. 소속팀 토트넘 핫스퍼에는 손흥민이라는 영혼의 파트너가 있었지만 대표팀에는 아직 찰떡궁합을 보여줄 조력자가 없다.
영국 스트라이커 출신 축구 전문가 크리스 서튼은 13일(이하 한국시각) '데일리메일'을 통해 '케인이 혼자서 잉글랜드 팀을 위해 모든 것을 할 수는 없다. 잉글랜드가 월드컵 우승을 원한다면 케인에게 의존할 수 없다'라고 지적했다.
지금은 득점 루트가 케인 하나 뿐이다. 토트넘에서처럼 손흥민의 역할을 해줄 도우미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서튼은 '2006년 이탈리아가 우승했을 때 10명이 골을 넣었다. 잉글랜드는 3명이었다. 2014년 독일이 우승했을 때에는 8명이 골을 넣었다. 잉글랜드는 2명이었다. 잉글랜드는 이번 주 오픈 플레이에서 한 골도 못 넣었다'라고 한탄했다.
잉글랜드는 최근 네이션스리그 3경기서 2무 1패다. 5일 헝가리전 0대1 패배, 8일 독일전 1대1 무승부, 12일 이탈리아전 0대0 무승부다. 그나마 독일전 골은 케인이 페널티킥으로 넣은 것이다.
서튼은 '잉글랜드는 물론 기회가 있었다. 라힘 스털링이나 메이슨 마운트가 쉬운 찬스를 놓쳤다. 우리는 이들 외에 잭 그릴리쉬, 부카요 사카, 제로드 보웬 등의 득점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케인은 잉글랜드 대표팀은 물론 토트넘 부동의 스트라이커다.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3회나 차지했다. 2020~2021시즌부터는 2선으로 내려와 동료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플레이에 눈을 떴다. 덕분에 손흥민이 케인의 도움을 받아 2021~2022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등극했다. 잉글랜드 대표팀에도 손흥민의 역할을 해줄 선수가 필요한 것이다.
서튼은 '아직 당황할 시점은 아니다. 월드컵까지 5개월이 남았다'라고 보완할 시간이 남았다고 하면서도 '케인에게만 의존하며 카타르에 갈 수는 없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잉글랜드는 미국, 이란, 웨일스와 함께 B조에 편성됐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