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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우리들의 블루스' 박지환 "최영준, 좋아하게 될 줄 알았어..'찐친'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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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박지환이 단짝 같았던 최영준과의 호흡을 언급했다.

박지환은 최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tvN 토일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노희경 극본, 김규태 김양희 이정묵 연출)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박지환은 최영준과의 연기에서 짜릿함을 느끼기도 했다고 밝혔다. 그는 "호식이와의 과거 회상 장면에서 '애 엄마가 집 나간(나갔다)' 이러는데 순간 '치고' 싶더라. 그 감정을 들게 한 것이 순간적으로 그 친구가 연기를 너무 묘하게 했던 거다. 순간 확 올라오더라. 그러고 딸한테 가서 돈을 줬는데 그렇게 최영준 배우에게 감탄한 장면이 많다. 연기를 하면서 화해하는 장면도 그렇고, 그 친구와 하는 모든 신이 행복했다. 둘이 무슨 회의를 하겠나. '너는 감정이 이럴 거니까 이렇게 하자. 어떠냐' 이런 말도 안 한다. '하자! 가자!'하면 '준비됐어요' 이렇게 한다. 그러면 또 그 친구 눈을 보고 있으면 약속도 하지 않았지만, 대본대로 그대로 하다 보면 서로 하고 끝나고 찜찜한 것도 없었다. 아주 자연스러웠던 것 같다. 확실히 최영준이 좋은 배우였고, 훌륭한 친구였다. 사적으로도 친구가 됐다. 나이가 같다. 그러다 보니 엄청 사랑하게 됐다. 서로 '자기야'하고 미주알 고주알 다 얘기하고, 너무 친해졌다. 아들(배현성)도 자주 연락하고 '영화 재미있게 봤어요 아버지!'한다. 며느리(노윤서)도 '삼춘!'하면서 너무 가까운 사이들이 됐다"고 했다.

이어 박지환은 배현성에 대해 "정말 팔색조의 매력을 가진 친구다. 묘한 아름다움이 있다. 가만히 들여다 보면 보는 재미가 있다. 고뇌하는 모습을 보는 재미도 있고, 어떤 면은 천진난만하고, 어떤 순간은 다 큰 영감탱이 같을 때도 있고, 굉장히 정말 그렇다. 무엇을 대할 때의 태도도 여러 감정을 얘기하고 정리하고 재미있다. 친구와 쉴 때 이런 저런 얘기를 하면 되게 좋다. 이야기하기도 좋은 친구"라고 했다.

최영준은 둘도 없는 친구다. 박지환은 "(최영준에게) '자기야 어제 달 봤어? 자기 생각했어'하고, '나도' 하는 친구다. 그 친구와 너무 즐겁게 대화한다. '나는 너를 좋아하게 될 줄 알았다'고 했고, 그 친구도 '그렇다'고 하더라. 막상 앉아서 진심을 나눌 줄은 몰랐다. 아들도 딸도 멋지고 너무 훌륭한 친구들이고 멤버들의 합이 너무 좋았다. 무슨 복이 있어서 이런 복을 주셨나 싶을 정도로 불편함이 1도 없이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우리들의 블루스'는 인생의 끝자락 혹은 절정, 시작에 서 있는 모든 삶에 대한 응원을 담은 드라마.제주도 푸릉마을을 배경으로, 그곳에서 나고 자라 생선 팔고, 물질하고, 만물상 트럭으로 행상하고, 시장에서 음식 파는 평범한 이웃들의 단짠단짠 스토리가 펼쳐졌다. 특히 독특한 옴니버스 형식을 택하며 무려 15명의 주인공들이 이야기를 이끌어내기도. 동석(이병헌 분), 선아(신민아 분), 한수(차승원 분), 은희(이정은 분), 영옥(한지민 분), 정준(김우빈 분), 옥동(김혜자 분), 춘희(고두심 분), 미란(엄정화 분), 인권(박지환 분), 호식(최영준 분), 현(배현성 분), 영주(노윤서 분), 은기(기소유 분), 그리고 영희(정은혜 분)까지. 모두의 삶이 고귀하고 행복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노희경 작가의 놀라운 필력으로 펼쳐냈다.

박지환은 극중 정인권으로 분해 주인공으로서 드라마를 이끌어왔다. 미성년자 자녀의 임신 스토리부터 어린 시절부터 친구였던 방호식과의 사연 등 다양한 이야기를 펼쳐내 호평받았다.

박지환은 '우리들의 블루스'뿐만 아니라 시즌1에 이어 출연한 '범죄도시2'를 통해 주목받고 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