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박지환이 흥행에도 차분한 마음을 유지하고 있다.
박지환은 최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tvN 토일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노희경 극본, 김규태 김양희 이정묵 연출)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박지환은 '범죄도시'와 '범죄도시2' 등 다수 작품을 통해 거친 이미지가 잔상으로 남아 있지만, 사실은 누구보다도 부드러운 사람. 박지환은 자신의 실제에 대해 "변화무쌍한 사람이다. 모든 사람들이 다 그렇지 않겠나. 제가 봐도 그렇다. 많은 사람들이 '저 사람은 바보일 것'이라는 사람도 가보면 나름 어떤 어마어마한 세계를 갖고 있는 것 아닐까 싶다. 한 사람의 세계를 들여다 보면 끝도 없고 알 수 없는 거다. 어떻게 사람이 그럴 수 있나. 여러가지 변화무쌍하고 그때 그때 많은 것들을 응대하고 그런 거다. 만약에 진짜 악마가 와서 '너 이리와'했는데 '죄송합니다' 할 수는 없잖나. 인권이처럼 할 수 있는 거고, 그런 게 아닐까. 저에게도 봄여름가을겨울이 다 있다. 어떻게 늘 여름 같고 가을 같겠나. 그런 얘기를 한다"고 말했다.
현재 '범죄도시2'는 1000만 관객을 돌파한 상태. '우리들의 블루스'를 포함해 '범죄도시2'까지 큰 주목을 받는 중이다. 박지환은 "아무렇지 않으려 애쓴다. 실제로 별로 그런 생각이 없다. 다만 진심으로 세상 모든 것에 감사하다. 솔직히 '내가 뭐라고' 이런 생각을 한다. 내가 뭐라고 사람들에게 이렇게 사랑을 받고 관심도 받고 친절도 받아볼까. 그런 것에 대해서는 감사하다. 저는 그것과 무관하게 제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면 그만인 것 아닌가 싶다. 실제로 저는 누구를 만나서 술을 먹고 돌아다니고 그러지 않는다. 그냥 회사 가서 대표님이랑 한잔 하고 집에 간다. 혼자 드라이브 가고 그 정도다"라고 했다.
박지환은 앞으로도 봄여름가을겨울을 다 간직한, 변화무쌍한 배우로 살아남을 전망. 그는 "내가 이상형을 정해두면 진짜 멋있는 사람이라도 못 알아본다. 그러니까 '나는 지금 나에게 오는 것을 사랑해야지'하는 태도로 진행해가다 보면 어느 순간 산에서 굴린 돌이 어디에 떨어져 강으로 갈지, 밭으로 갈지, 또 어떤 사람의 밭으로 갔는데 돌담이 될지 아무도 모르잖나. 예상하고 끌고가고 그런 것보다는 흐름에 자연스럽게 맡겨서, 다만 원하는 게 있다면 존경하는 선생님들, 김혜자 선생님, 천호진 선배님 등이 주는 좋은 어른의 태도를 한 모습으로 남고 싶은 것이 사실이다"라고 했다.
'우리들의 블루스'는 인생의 끝자락 혹은 절정, 시작에 서 있는 모든 삶에 대한 응원을 담은 드라마.제주도 푸릉마을을 배경으로, 그곳에서 나고 자라 생선 팔고, 물질하고, 만물상 트럭으로 행상하고, 시장에서 음식 파는 평범한 이웃들의 단짠단짠 스토리가 펼쳐졌다. 특히 독특한 옴니버스 형식을 택하며 무려 15명의 주인공들이 이야기를 이끌어내기도. 동석(이병헌 분), 선아(신민아 분), 한수(차승원 분), 은희(이정은 분), 영옥(한지민 분), 정준(김우빈 분), 옥동(김혜자 분), 춘희(고두심 분), 미란(엄정화 분), 인권(박지환 분), 호식(최영준 분), 현(배현성 분), 영주(노윤서 분), 은기(기소유 분), 그리고 영희(정은혜 분)까지. 모두의 삶이 고귀하고 행복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노희경 작가의 놀라운 필력으로 펼쳐냈다.
박지환은 극중 정인권으로 분해 주인공으로서 드라마를 이끌어왔다. 미성년자 자녀의 임신 스토리부터 어린 시절부터 친구였던 방호식과의 사연 등 다양한 이야기를 펼쳐내 호평받았다.
박지환은 '우리들의 블루스'뿐만 아니라 시즌1에 이어 출연한 '범죄도시2'를 통해 주목받고 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