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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스타일이면 오늘 올렸는데..." 감독이 참고 기다린 불펜 구원군 드뎌 1군 온다[잠실 코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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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내 스타일이면 오늘 올렸지. '뭐하러 2군에서 던져'하면서…."

두산 베어스는 올시즌 간신히 버티고 있는 중이다.

두산 김태형 감독이 11일 잠실 LG전서 2-4로 뒤지다 5대4로 역전승한 뒤 "우리 선수들이 자랑스럽다"라고 코멘트를 해 놀래켰다. 아무리 라이벌 LG전이라고 해도 예전의 두산이라면 자주 하던 역전승이었는데 김 감독에겐 이날이 특별했다. "지금은 그런 역전승을 자주 할 수 있는 게 아니라서"라며 웃은 김 감독은 "이날 경기에서 졌다면 분위기가 완전히 떨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우리 선수들이 잘 막고 역전까지 해서 다시 분위기를 올릴 수 있었다"라고 했다.

14일엔 불펜진에 새 구원군 박치국이 온다. 박치국은 지난해 7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고 재활을 해왔고 최근 퓨처스리그에서 실전 피칭을 했다.

3일 LG전서 1이닝을 소화하며 무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던 박치국은 7일 SSG전에선 2이닝을 소화하면서 몸상태를 체크했다. 그리고 11일과 12일 고양 히어로즈전에서 연투를 하면서 불펜 투수로서 준비를 마쳤다.

김 감독은 "정철원이 잘해주고 있고 홍건희도 잘 던지고 있다"면서도 "우리가 아직 7,8,9회에 나갈 투수를 딱딱 정해서 경기할 상태가 아니다. 선발이 (이닝을)끌어주면 좋은데 5회나 6회 1아웃 정도에서 내려오면 경기가 좀 길다"고 했다.

그래도 김 감독은 "(박)치국이가 들어오면 좋아질 것 같다"라며 박치국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다.

김 감독은 "내 스타일이면 오늘 올렸지. '뭐하러 2군에서 던져'하면서…"라고 말하면서 "하지만 지금은 조심스럽다"라며 웃었다.

박치국은 퓨처스리그 4경기서 5이닝을 던졌고 2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