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과연, 골든스테이트가 패해도, 스테판 커리가 MVP를 받을 수 있을까.
미국 CBS스포츠는 13일(한국시각) '파이널 MVP. 골든스테이트가 패해도, 스테판 커리가 수상할 수 있다(Finals MVP rankings: Stephen Curry could win even if Warriors lose)'고 했다.
4차전까지 끝났다. 골든스테이트와 보스턴 셀틱스는 2승2패를 기록 중이다.
보스턴 셀틱스는 원-투 펀치 제이슨 테이텀과 제일런 브라운이 유력한 MVP 후보다.
CBS스포츠는 '세 명 중 MVP가 나올 것이다. 4차전까지는 커리가 압도적'이라고 했다.
골든스테이트가 파이널에서 우승하지 못해도 MVP를 수상할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커리는 파이널 4경기에서 평균 34.3득점, 6.3리바운드, 6.3개 3점슛, 3점슛 성공률 49%를 기록했다.
평균 30득점 이상, 야투율 50% 이상을 파이널에서 기록한 선수는 역대 3명 뿐이다.
1991년 마이클 조던, 2017년 케빈 듀란트, 그리고 2022년 스테판 커리다.
4차전에서 43득점을 폭발, 골든스테이트의 승리를 이끌면서 홈 코트 어드밴티지를 사수했다. 팀동료 드레이먼드 그린이 코트와 벤치를 오가는 난조를 보이고 있고, 클레이 톰슨 역시 35%의 야투율을 기록하는 부진을 보인다.
골든스테이트가 2승2패 균형을 이룰 수 있는 힘은 커리의 '하드 캐리'다.
NBA 역사상 파이널 우승에 실패한 팀에서 MVP가 나온 예는 딱 한 차례가 있다. LA 레이커스가 보스턴 셀틱스와의 7차전 혈투 끝에 패한 뒤 제리 웨스트가 MVP를 받았다.
커리는 3개의 우승반지가 있지만, 정작 파이널 MVP는 없다. 그동안 큰 무대에서 작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2015년에는 안드레 이궈달라가 MVP를 수상했고, 이후 두 차례의 파이널 MVP는 케빈 듀란트였다.
골든스테이트가 우승할 경우, 커리의 생애 첫 파이널 MVP는 확실시된다. 만약, 골든스테이트가 패한다고 해도 시리즈가 7차전까지 흐르고, 지금 같은 페이스를 커리가 유지한다면 충분히 MVP 수상이 가능하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