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악마의 재능'으로 한 시대를 풍미한 이탈리아 출신 공격수 안토니오 카사노가 로멜루 루카쿠(첼시)의 유턴을 강력하게 반대하고 나섰다. 루카쿠는 이번 여름이적시장을 통해 인터 밀란 복귀를 꿈꾸고 있다.
하지만 인터 밀란에서도 뛰었던 카사노는 루카쿠의 복귀는 현명하지 않은 선택이라고 일갈했다. 그는 12일(현지시각) 'Bobo TV'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루카쿠를 데려오지 않을 것이다. 그는 1500만유로(약 202억원)를 벌며 '드림팀'으로 간다고 얘기했다. 그러나 런던에서 적응에 실패했고, 이제 이탈리아로 돌아오고 싶어한다"며 "인터 밀란의 문제는 디발라의 영입을 감안할 때 루카쿠를 품으면 라우타로를 팔아야 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하지만 나는 루카쿠와 계약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루카쿠는 지난해 구단 사상 최고 이적료인 9750만파운드(약 1580억원)에 인터 밀란에서 첼시로 이적했다. 하지만 첼시는 그가 생각하는 '드림팀'이 아니었다. 토마스 투헬 감독과 충돌했고, 부상과 부진으로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단 16경기 선발 출전에 불과했다. 득점도 8골에 그쳤다.
인터 밀란은 재정적인 문제로 루카쿠를 완전 영입할 수 없다. 첼시는 루카쿠를 임대로 보내는 대신 급여 일부를 지원하는 방안도 강구하고 있다.
카사노는 "팬들의 반응도 무시해서는 안된다. 루카쿠가 인터 밀란에 와서 경기당 2골을 넣으면 문제가 없지만 그렇지 않으면 상당히 어려워질 수 있다"고 꼬집은 후 "루카쿠는 첼시에 잔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새로운 스트라이커를 수혈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 첼시는 루카쿠와 이별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